구글이 인공지능과 유튜브 기능을 추가한 게임 콘트롤러를 선보인다. 자사 신규 플랫폼 '스테디아'와 연동해 전용 콘트롤러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글은 20일 새벽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2019 키노트를 통해 신규 하드웨어 '스태디아 콘트롤러'를 공개했다. 스태디아 콘트롤러는 Wi-Fi를 활용해 구글 데이터센터에 연결해 동작한다. 이로 인해 기기에 관계없이 활용 가능한 범용 게임 패드다. Xbox 게임 패드를 연상케한다. 기본적인 기능역시 대동소이하지만 특별한 버튼 두개가 숨어 있다. 

기기 중단부 좌측에 위치한 별도 버튼은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다. 이 버튼을 활용하면 즉석에서 구글 어시트턴트가 호출되는데 이 어시트턴트는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돕는다. 일례로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도저히 클리어할 수 없다면 어시트턴트 버튼을 누른 뒤 '클리어하는 방법'을 물으면 즉석에서 영상을 검색해 알려주는 식이다. 이른바 음성인식을 통한 명령어가 가능한 셈이다. 당연히 웹검색과 같은 부가 기능들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기 중단부 우측에 위치한 별도 버튼은 '유튜브' 버튼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라이브 방송이나 클립, 스크린샷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장면을 호출할 수 있다. 구글은 이 기능을 통해 콘솔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유튜브로 흡수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구글은 이 버튼을 통해 '게임플레이를 공유'하고 친구들에게 링크를 보내는 등 폭넓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구글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유튜브와 지메일, 크롬브라우저, 구글 등을 통해 스태디아를 연동할 것이라고 밝혀 이 버튼을 삽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태디아 콘트롤러'의 가격과 발매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