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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에어팟2’ 공개, 하지만 혁신은 없었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3.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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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3월 20일(현지 시각) 자사의 2세대 코드리스 이어폰 ‘에어팟 2세대(에어팟2)’를 전격 공개했다. 예상보다 일주일 가량 빨랐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스펙에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공개된 ‘에어팟2’는 새로운 H1칩을 탑재, 고효율 저전력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음악 재생은 최대 5시간, 통화는 3시간까지 가능하며, 15분간 급속충전 시 음악 재생은 3시간, 통화는 2시간까지 가능하다. 이전 세대 기종에 비해 통화시간이 최대 50% 증가한 셈이다. 또한 연결에 걸리는 시간도 절반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무선충전과 ‘시리야’ 기능이 탑재된 것이 주요 포인트다. 

하지만 ‘에어팟2’에 대한 외신과 대중들의 시각은 싸늘하기만 하다.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시킬 만큼 충분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당초 블랙 색상 출시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 나왔으며, 디자인 역시 전작과 동일하다. 또한 노이즈 캔슬링, 방수 기능이 제외됐다. 이 때문에 사실상 무선충전 케이스만 출시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 많은 이들의 지적이다.

가격 역시 비판의 주된 원인이다. 배터리 타임 증가와 무선충전 케이스 등 소소한 수준의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선충전 모델의 경우 199,000원으로 2만 원 내렸지만, 무선충전 모델은 249,000원으로 전작 대비 3만 원 올랐다. 무선충전 케이스를 별도 구매하려면 99,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사실상 ‘에어팟 1.5’에 불과하다는 평가까지 외신을 통해 나오는 상황에서, 애플의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이다.

다만, 코드리스 이어폰 시장의 경쟁자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는 점은 애플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많은 제조사들이 가격 등을 무기로 도전장을 던졌지만, 기기 성능과 음질 등 전체적인 평가에서 에어팟을 뛰어넘는 제품을 내놓지는 못한데다 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실제로 시장에서 에어팟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드’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아이폰 XS의 판매 부진 등 충성 고객들의 신뢰에 금이 가는 상황에서, 대중들의 이같은 반응은 분명 이상기류로 받아들여진다는 분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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