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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린 시절 ‘크아’의 추억, 모바일서 완벽 부활!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넥슨)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3.22 17:29
  • 수정 2019.04.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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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출시된 ‘크레이지 아케이드(이하 크아)’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타이틀이다. 대부분의 2~30대는 친구들과 이 게임에 빠져 열을 올리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크아’의 추억이 되돌아왔다. 이번에는 모바일이다. 3월 21일 정식 출시된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이하 크아M)’은 PC온라인 원작의 아기자기한 감수성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도 작아졌고 키보드에서 터치로 바뀌기도 했지만, 특유의 감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의 묘미 역시 그대로다. 
이러한 가운데 모바일의 특성에 맞춰진 다양한 전용 콘텐츠를 마련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슈퍼스킬’을 비롯해 보물섬, 만두 먹기 등 다양한 모드를 통해 원작과는 다른 모바일만의 재미를 전달한다.
 

사실 ‘크아’는 대표적인 ‘초딩 게임’ 중 하나로 통해왔다. 캐주얼이라는 게임의 특성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등 저연령층에 어필할 만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당시 중·고등학생 및 성인들 사이에서는 MMORPG와 FPS 게임 등 보다 하드코어한 장르의 게임들이 성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세상 빛을 본 지도 어언 18년이 지났고, 당시 ‘초딩’이었던 유저들은 어느새 어른이 됐다. 초딩이 아닌, ‘장수만세’ 게임이 된 셈이다. 

되살아나는 ‘폭탄마’ 본능
게임의 기본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2vs2 팀 단위 대전이 기본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물풍선을 설치하고 상대를 물방울에 가둬 터뜨리면 된다. 상대 물방울을 터뜨리면 별풍선을 얻고, 우리 편이 갇힌 물방울을 터뜨려주면 다시 살아난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계속해 별풍선 5개를 먼저 얻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한 번 죽으면 끝이었던 원작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지만, 기본 규칙이 같기 때문에 적응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당연하겠지만, 조작감은 상당히 다르다. 왼손으로는 상하좌우 가상패드를 움직이고, 오른손으로는 물풍선이나 아이템을 사용하는 식이다. 상하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었던 원작과 달리 미묘하게나마 대각선 이동을 지원한다. 다만 물풍선을 설치하는 키의 터치감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물풍선을 연달아 설치하는 장면에서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진다.
 

게임의 템포는 레벨이 오를수록 빨라지는데, 템포가 올라가는 속도조차도 매우 빠르다는 느낌이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특성상 PC온라인 원작에 비해 템포가 느릴 것이라 예상하고 개발했지만, 유저들이 ‘고인물’로 변모하는 속도가 개발자의 생각 이상으로 빠르다는 뜻이다. 아무래도 원작에 익숙한 유저들이 많은데다 모바일 디바이스에도 익숙해져 있다 보니 대부분 금방 적응하는 모양새다. 10레벨을 채 달성하기도 전에 거의 원작 수준의 속도로 게임이 진행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달라진 모습들
게임 진행도가 올라갈수록, 원작과 다른 ‘크아M’만의 특징이 더 명확히 보이기 시작한다. 첫 번째로는 ‘슈퍼스킬’이 있다. 물풍선이나 아이템과는 별개로 하나씩 가지고 있는 일종의 필살기로, 게임 진행에 변수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사실 개발진이 ‘슈퍼스킬’을 추가한 의도는 원작보다 느려진 템포를 보정하는 차원이었지만, 의외로 유저들이 게임에 적응하는 속도가 빨라 전략병기 성격이 더욱 강해지는 모양새다. ‘슈퍼스킬’은 스킬조각을 모아 획득할 수 있으며, 사망 시 다른 스킬로 교체해 부활할 수도 있다.
원작에 없었던 게임 모드도 눈에 띈다. ‘만두 먹기’는 상대 팀과 대전을 하는 가운데 불규칙하게 드롭되는 만두를 먹어야 한다. 일정 수량 이상의 만두를 먼저 먹으면 승리하게 된다. 상대편을 잡을지 만두를 먹을지 고민하며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16인 배틀로얄 매치인 ‘서바이벌’도 매력적인 모드다. 다만 이들은 특정 시간대에만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아쉬움을 남긴다.
 

‘보물섬’도 눈여겨볼 만한 콘텐츠다. ‘크아M’의 콘텐츠를 보드게임 형태로 나열해놓은 것인데,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대로 이동한 뒤 해당 칸에 설정된 규칙대로 PvE 대전을 펼치게 된다. 노멀 매치를 비롯해 ‘만두 먹기’ 등 다양한 모드를 연습해볼 수 있다. 다만 주사위는 최초 3개가 주어지며, 전부 소모한 뒤에는 추가 구매를 하거나 일정 시간 기다려 충전해줘야 한다.
‘크아M’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론칭 초반 네트워크 문제가 계속 일어난다는 점이다. 사전예약에 200만 명이 모인 만큼 유저 폭주로 인한 서버 마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시간 대전 게임이라는 특성상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하면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힘들다.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선호를 확인한 만큼, 안정적인 흥행 장기화를 위해서는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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