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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I·P 모바일게임, 대거 출격 … 상반기 경쟁 ‘점화’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3.25 16:51
  • 수정 2019.03.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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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오락실을 뜨겁게 달궜던 명작부터 다수의 마니아를 양산하는 서브컬쳐 타이틀까지, 2019년 상반기 일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한·중·일 모바일게임 ‘삼국지’가 한층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넷마블

먼저 ‘페이트/그랜드 오더’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넷마블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중심으로 신작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이하 일곱 개의 대죄)’는 올 1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일곱 개의 대죄’는 넷마블의 자회사 퍼니파우가 누적 발행 부수 3,000만 부를 돌파한 일본 최고 만화를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한 편의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독자적인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요괴워치’ I·P 기반 신작 모바일게임 ‘요괴워치: 메달워즈’도 1분기 내 일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원작의 세계관을 재해석한 스토리텔링이 강점이며, 요괴들을 수집하고 성장시킨 뒤 다양한 유저들과 대전을 펼치는 즐거움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조이시티

일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SNK의 활약이 돋보인다. 조이시티는 지난 13일 SNK의 대표 대전 격투게임 ‘사무라이 쇼다운’을 소재로 한 모바일 MMORPG ‘사무라이 쇼다운 M’을 선보였다. 캐릭터와 대표 스킬이 그대로 이식됐으며, 오리지널 성우진도 기용하는 등 원작의 액션성과 향수를 최대한 살려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사무라이 쇼다운 M'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동시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어 넷마블도 연내 SNK의 또 다른 대전 격투게임 대표작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I·P 기반의 모바일 액션 RPG ‘KOF 올스타’를 글로벌 론칭할 예정이다. 해당 타이틀은 ‘KOF94’부터 ‘KOF ⅩⅣ’까지 모든 게임 내 요소를 최고 수준 그래픽으로 구현했으며, 원작과 동일한 게임성을 전달하기 위해 스킬 버튼 기반 조작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일본 출시 이후 100만 이용자 돌파, 양대 마켓 매출 Top10 등 호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넥슨은 지난해 2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삼국지조조전 ONLINE’에 이어,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진삼국무쌍8’ 모바일게임 개발을 통한 두 번째 협업에 나선다. 넥슨 원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진삼국무쌍8 모바일(가칭)’은 원작의 방대한 오픈월드와 독보적인 액션성을 이식한 모바일 MMORPG다. 여기에 넥슨이 코에이테크모 측으로부터 라이선스 판권과 함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도 확보하면서 유저들의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사진=넥슨
사진=넥슨

아울러 국내 중견·중소 게임사들도 일본 I·P 확보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스퀘어 에닉스와 I·P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한빛소프트는 ‘삼국지난무’의 후속작 개발이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 2013년 출시된 전작의 게임성에 화려한 카툰 렌더링 그래픽과 전략성을 더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삼국지’ 전략 RPG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스노우파이프 역시 지난해 일본 유명 콘솔게임 ‘사쿠라대전’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사쿠라대전: 벚꽃의 노래’와 90년대 인기리에 방영됐던 TV 애니메이션 ‘피구왕통키’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 ‘피구왕통키: 불꽃슛의전설’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였다.

사진=한빛소프트

이처럼 일본 I·P 기반 모바일게임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배경에는 원작의 높은 인지도와 국내 게임 유저들의 취향 변화가 손꼽힌다. 현재 모바일게임 주 이용자층이 청소년 시기부터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접하면서 콘텐츠 취향을 키워온 만큼, 1020세대가 즐겨보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와 ‘원피스’ 등 인기 애니메이션과 3040세대에게 익숙한 ‘사무라이 쇼다운’, ‘KOF’ 등 고전 아케이드 게임의 인지도를 활용해 경쟁이 치열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마케팅 파급력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모바일 MMORPG가 대세로 자리 잡았으나, 1020세대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탄탄한 원작 팬층과 개성 넘치는 서브컬쳐를 보유한 일본풍 I·P가 차세대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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