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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게임 광고 … ‘밈(Meme)’을 주목하라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3.26 12:18
  • 수정 2019.03.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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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는 밈(Meme)을 활용한 게임 광고들이 연이어 등장, 유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 (상단부터) 슈퍼셀 ‘브롤스타즈’, 웹젠 ‘마스터탱커 MMORPG’ (사진=슈퍼셀, 웹젠)

밈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게임 광고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와 웹젠의 ‘마스터탱커 MMORPG’가 있다. 
먼저 ‘브롤스타즈’는 서부 시대 현상금 사냥꾼으로 변신한 이병헌이 ‘내부자들’의 조우진과 부하들, UFC 선수인 김동현·정찬성·최두호, ‘달콤한 인생’의 김영철·김뢰하·이기영, ‘삼국지’의 유비·관우·장비, ‘꽃보다 할배’의 이순재·신구·백일섭 등 3인조 악당과 맞서는 스토리를 담은 시리즈 광고 5편을 선보였다.
특히 해당 광고는 각 악당 3인조의 특색을 잘 살린 유행어와 밈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조우진은 관절 부위마다 썰겠다는 엄포를 놓고, 김영철은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는 멘트를 던진다. 여기에 신명나는 주제곡과 함께 등장한 관우는 “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며 덤비고, 할배들은 마치 ‘짐꾼’ 이서진을 대하듯 이병헌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이들과 홀로 맞선 이병헌은 드라마 ‘아이리스’의 유행어인 “아, 안돼!”라는 한 마디와 함께 패배하고, ‘솔플보다 트리플’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다른 팀들과 3인조를 이뤄 재도전에 나선다.


반면, ‘마스터탱커 MMORPG’는 과거 전현무가 익살맞은 댄스를 선보인 ‘오로나민씨’ 광고를 패러디하는 방식에 도전했다. 이에 흥겨운 음악에 맞춰 다양한 장소를 뛰어다니는 포맷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게임 캐릭터로 변신한 주인공의 코믹한 모습을 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로나민씨”가 반복되는 중독성 강한 가사는 “모바일로 요런레이드”, “꿀잼보장 요런레이드”, “어디서든 요런레이드”로 바뀌었고, 원작 광고에도 등장했던 인기 개그맨 황제성이 비타민 음료 대신 칼과 방패를 들고 뛰는 장면에 직접 출연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게임광고의 진화는 광고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일맥상통한다. 최근 광고업계에서는 단순히 유명 연예인 기용보다 인터넷 상에서 밈으로 소비되는 특정 연예인들의 몸값이 크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배우 김영철은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외에도 드라마 ‘야인시대’의 “사딸라”나 드라마 ‘태조왕건’의 “누구인가?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어?” 등의 유행어로 다양한 제품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더불어 1020세대가 게임산업의 주 고객 층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이들에게 재미있고 손쉬운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향후 밈의 활용도는 지금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브롤스타즈’ 광고는 유튜브 조회 수가 1,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SNS와 블로그, 카페 등에서 게임성과 공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인기와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마스터탱커 MMORP’ 광고 역시 유튜브에서 100만 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출시 초반부터 많은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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