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아이돌과 일대일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감미로운 목소리와 매력적인 몸동작, 아름다운 눈웃음과 미소까지 홀로 소유할 수 있다면 말이다. 아마 모든 아이돌 덕후라면, 진정으로 꿈꾸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에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VR(가상현실)을 통해 고객들의 눈앞에 스타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오는 4월 5일 VR 헤드셋과 5G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당신이 애정하는 스타와 함께 데이트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 나와 함께 떠나지 않을래?
이미 ‘U+아이돌Live’를 서비스 중인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강남역 인근에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을 운영하고, 5G 시대 VR·AR(증강현실)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인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5G 전용 스마트폰과 함께 등장한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은 단연 ‘VR 스타데이트’다. 혼밥식당에 앉아 ‘피코 U’ 헤드셋을 착용하면, ‘얼굴천재’ 차은우와의 선상데이트나 ‘배그여신’ BJ서윤과의 거품목욕 데이트 외에도 손나은, 이달의소녀, 성훈 등의 스타를 만날 수 있다. 선명하게 표현된 이들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맞추자, 다수의 체험객은 “실제 데이트를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2층에 마련된 클럽과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기면, ‘U+AR’ 서비스도 시연해볼 수 있다. 레스토랑 테이블 위로 AR앱을 통해 미리 촬영된 연예인들의 모습을 구현해볼 수 있으며, 이들과 직접 사진촬영을 하는 이색 경험도 가능하다.
 

■ 국민 프로듀서님, 어서 오세요!
SK텔레콤은 금일(3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5G 론칭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5대 핵심 영역인 초고화질 미디어, VR, AR, 게임, 커뮤니케이션 공략을 위해 약 8천 개의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VR·AR 독점 중계나 넥슨과 공동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VR’ 출시, 나이언틱의 신작 모바일 AR게임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 독점 제휴 등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오는 5월 3일 첫 방송을 예고한 엠넷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의 VR 독점 생중계에 도전, 아이돌 팬들과 ‘프로듀스’ 시리즈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매 시즌 새로운 스타와 다양한 이슈를 탄생시켜온 만큼, 4번째 시즌을 맞아 이색적인 시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MBC플러스의 아이돌 프로그램 ‘주간아이돌’도 SK텔레콤과 함께 VR버전을 선보이는 등 향후 VR 헤드셋이 아이돌 팬클럽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VAR 라이프]는...
5G 시대와 함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일반인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VR·AR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게임·방송·영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VR·AR 관련 이슈를 다뤄본다.<편집자주>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