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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 성격으로 무장한 ‘형독’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4.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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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독’은 방송 9년차를 맞이한 크리에이터다. 꾸준히 방송에 대해 고민하고 방송을 개선해온 끝에 ‘카트라이더’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로 자리잡았다. 본인의 영상을 직접 편집하며 하루의 대부분을 방송에 할애하는 ‘형독’에게 방송은 삶 그 자체다. 늘 부족함을 느끼고 개선방안을 찾는 ‘형독’은 그야말로 크리에이터들에게 모범이라고 볼 수 있다.
‘형독’의 매력은 솔직함이다. 방송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모습은 동네 친구들끼리 노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 만난 사람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처럼 대하는 ‘형독’의 매력에 빠져 보자.
 

사진= 샌드박스네트워크
사진= 샌드박스네트워크

Q. 본인 소개 부탁한다
형독.
방송 햇수 9년차를 맞이한 ‘형독’입니다. ‘카트라이더’로 방송을 시작했고, 선수 생활을 잠깐 하면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취미 생활로 시작했는데 아프리카TV에서 베스트BJ로 선정된 이후 진지하게 직업으로 고민하게 됐습니다.

Q. ‘머독’과 형제로 유명하다
형독.
먼저 방송을 시작하고 동생이 방송에 관심을 보여 많은 걸 알려줬습니다. 이제는 동생이 대기업이 된 상황이죠.

Q.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다가 유튜브로 넘어온 이유가 있나
형독.
유튜브를 처음 접했을 때는 다시보기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제 영상 중 ‘간다 드래프트’가 ‘롤’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100만 뷰를 돌파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3년 정도 했을 때 아프리카TV와 유튜브의 조회수 편차가 커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 ‘오버워치’를 주로 플레이하는 ‘김재원’님을 알게 됐습니다. 직접 편집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편집을 직접 시작했습니다.
 

Q. 혼자 방송까지 하면서 편집하는게 쉽지 않았을 텐데
형독.
첫 영상 편집이 7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영상 반응이 좋더군요. 시청자들에게 자랑을 엄청 했습니다. 이후 방송에서 시청자들과 편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영상 하나 편집하는데 1시간 반 정도가 걸립니다.

Q. 편집을 하면서 달라진게 있나
형독.
영상이 재밌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카트라이더’는 사실 영상 시장이 굉장히 작았어요. 유입이 생겨야 시장도 커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 끝에 아프리카TV에서 트위치로 옮겼습니다. 훨씬 많은 시청자가 제 방송을 보더군요. 우연히 ‘김블루’님과 함께 방송을 했는데 5,00만 뷰가 나왔습니다. ‘카트라이더’의 가능성을 보게 된 셈이죠. 이후 ‘쌍베’님과 방송을 함께하면서 ‘카트라이더’의 선구자처럼 돼 버렸습니다.

Q. 문호준도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됐을 텐데
형독.
문호준 선수의 경우 프로, 그것도 최상위에 위치한 선수죠. 그런 사람이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면서 ‘카트라이더’ 방송 자체의 규모가 커졌습니다. 문호준 선수가 방송 시작하면서 저한테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넥슨의 ‘카트라이더’ 운영 정책이 바뀌었고, 이용자가 늘면서 콘텐츠 짜는 것도 수월해졌습니다.

Q. ‘형독’의 강점은 어떤 점일까
형독.
소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비밀이 없단 점이죠. 저는 시청자와 숨기는 게 없습니다. 저는 열심히 하면 티를 냅니다. 말을 안하면 모르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시청자들은 제가 힘들게 방송을 해 온걸 알아주시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또 ‘티키타카’라고 하는 말을 주고 받는걸 잘합니다. 팬들은 저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처음 오신 분들은 적응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요, 곧 적응하시는 것 같습니다.

Q. 소통 외에 강점은 뭐가 있을까
형독.
제 방송은 2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무조건 ‘카트라이더’를 3시간 정도 방송합니다. 3년 전부터는 공포게임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항아리 게임’ 등 이슈되는 게임을 합니다. 3년 정도 하다보니 방송 시간표가 됐습니다. 또 게임을 하던 중 이스터에그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컨트롤 위주의 게임을 주로 하는데 실력이 좋은 편이라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십니다.
 

열정이 느껴지는 '형독'의 모습
열정이 느껴지는 '형독'의 모습

Q. 방송에 있어 노하우가 있다면
형독.
저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바로 메모를 합니다. 생각이 났을 때와 한 시간 뒤의 아이디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말 큰 도움이 됩니다.

Q. 본인 생활은 어떨지 궁금하다
형독.
저는 철저하게 방송에만 집중합니다. 보통 저녘 8시 반 방송을 시작해서 새벽 1시에 종료를 합니다. 1시간 운동을 한뒤, 2시간 동안 편집을 하고 잠에 듭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잠깐 개인 시간을 갖고 방송 준비를 합니다. 최근에는 상황에 따라 쉬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정도입니다.

Q. 매번 같은 일정을 반복하다보면 다른 것에 눈이 갈텐데
형독.
물론 ‘카트라이더’ 외에 다양한 콘텐츠를 해보고 싶습니다. ‘김재원’님이 제 롤모델입니다. 다양한 게임을 해도 인기를 끄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서로의 팬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의 방송에 게스트로 나가는 게 더 좋습니다. 아직까지는 자신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Q. 시청자와의 공약이 있나
형독.
일주일에 영상 6개를 올리자는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구독자가 50만 명이 되면 팬미팅을 할 예정입니다. 구독자 30만 명이 됐을 때 팬미팅을 했는데 200명이 찾아주셨습니다. 티켓을 판매했는데 30초 만에 매진되더군요. 다음 팬미팅때는 500명의 팬들으 만나는게 목표입니다.

Q. 유튜버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나
형독.
유튜버로 유명해진 이후 장점이 정말 많습니다.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대표적이죠. PC방 사장님이 대회를 열어준다고 먼저 제의를 하시기도 하는데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주는 신뢰 덕분이라고 새각합니다. 다만 책임감도 느낍니다.

Q.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형독.
유튜브, 트위치 시청자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시청자라면 영상에 댓글 다는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본 분들이나 최근에 오신 분들 모두 댓글 달아주시는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댓글을 보면 힘이 납니다. 물론 저는 방송에서 티를 많이 내기 때문에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쓴소리 필요할 때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다음 인터뷰이 추천한다면
형독.
‘김블루’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친한 크리에이터이자 팬입니다. 사람들이 ‘김블루’님을 신비주의로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쁠몬’들에게도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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