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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게임사 IPO ①] 공통 핵심키워드 ‘중국’ 

카카오게임즈·SNK·미투젠 등 연이은 상장 행보 … 중화권 중심 글로벌 성장 추진력 확보 ‘노림수’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4.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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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내 게임업계의 기업공개(IPO) 행보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재도전에 나서는 카카오게임즈와 SNK를 필두로 스마일게이트RPG, 미투젠, 온페이스게임즈, 팡스카이, 엔드림 등의 상장 도전이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증시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이미 펄어비스와 베스파가 단일게임 리스크 우려에도, ‘검은사막’과 ‘킹스레이드’라는 글로벌 흥행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까닭이다. 
특히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상장 동력의 기반에 ‘중국’이 숨어있어 눈길을 끈다. 자사 대표 I·P의 중국 진출이나 현지 파트너와 함께 중화권 내 영향력 강화를 도모한 뒤,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신작 개발과 신사업 확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외자판호 발급까지 재개한 데 이어, 5G 시대 도래로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만큼 이들의 도전이 성공으로 귀결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한 차례 상장 철회를 경험한 카카오게임즈와 SNK는 일찌감치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미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SNK는 4월 중순 사전 수요예측과 청약을 진행한다. 여기에 5월 초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공모 금액도 약 600억 원을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회계 감리 장기화로 인해 상장을 연기한 카카오게임즈 역시 올해 목표인 기존 게임사업 강화와 콘텐츠 사업 영역 확장의 성과에 따라, 연내 구체적인 IPO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롭게 등장한 IPO 도전자들의 면면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를 개발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의 증시 입성을 준비하며, 미투온의 자회사 미투젠은 이달 중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37게임즈와 신작 개발을 협력 중인 온페이스게임즈도 2022년을 상장 목표로 주관사 선정을 마쳤으며, 조이시티의 자회사인 엔드림과 다수의 퍼블리싱작을 갖춘 팡스카이도 올해 안에 IPO 행보가 가시화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크래프톤과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네오,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렉티브(DDI)가 상장 유력 후보군으로 손꼽힌다.

특히 2019년 국내 게임업계의 IPO 행보에서 주목해야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중국’이다. 
먼저 중국 레도인터렉티브가 인수한 SNK와 홍콩 소셜 카지노 업체인 미투젠은 중화권 기업의 증시 진출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 SNK는 이미 ‘사무라이 쇼다운’, ‘킹 오브 파이터즈’, ‘메탈슬러그’ 등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중국에서 흥행시켰고, 최초 홍콩 게임기업 직상장에 도전하는 미투젠은 중국 자회사의 게임을 앞세워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에서도 매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국내 게임사들은 신작의 중국 진출이나 현지 게임사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상장 모멘텀을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중국 유저들이 VPN(가상사설망)을 통해 접속할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나, 기자 간담회에서 37게임즈가 판호 발급과 시장 안착을 자신한 온페이스게임즈의 ‘사명돌습’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향후 ‘배틀그라운드’의 판호 발급 이후 유료 서비스 개시를 통해, 중국에서 확보한 추가 매출을 바탕으로 상장 행보가 빨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 카카오게임즈 역시 자사 3대 주주이자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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