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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모바일 큰손들, ‘덕심’ 주목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4.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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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미소녀와 사랑에 빠진 모양새다. ‘소녀전선’과 ‘붕괴3rd’를 기점으로 다양한 서브컬처 계열 게임들이 차트에 등장하면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넷마블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와 넥슨 등 ‘빅 네임’들도 이에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넷마블

미소녀를 위시한 서브컬처 계열의 게임이 가진 가능성을 먼저 파악한 곳은 넷마블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말 출시한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업데이트 주기에 맞춰 차트 역주행을 선보이는 등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넷마블은 또 하나의 대작 애니메이션 I・P를 꺼내든다. 현재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달성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그것이다. 특히 원작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 석권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최근 미소녀 게임으로 ‘덕통사고’를 일으킨 상황이다. 지난 3월 29일 정식 출시한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가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뱅드림’, ‘앙상블 스타즈’ 등 동인계에서 유명세를 떨친 타이틀을 국내에 가져와 환호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상업적 성공까지 확실하게 챙겨가는 모양새다.

이에 넥슨도 본격적으로 서브컬처 게임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는 상반기 출시를 앞둔 ‘시노앨리스’가 그 주인공이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로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수집 위주였던 기존작들과 달리 스토리를 강조했다는 것이 넥슨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브컬처 시장의 잠재력을 일찍부터 주목하고 ‘네코제’ 등을 통해 확장해왔던 만큼, ‘시노앨리스’ 서비스를 통해 그 내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넥슨이 준비 중인 ‘시노앨리스’(사진=넥슨)
▲ 넥슨이 준비 중인 ‘시노앨리스’(사진=넥슨)

관련업계에서는 넥슨, 넷마블 등 ‘큰손’들의 주목이 이어짐에 따라 관련 시장의 확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MMORPG 중심으로 점철되는 시장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지금까지의 게임들이 미소녀 수집에만 집중한 측면이 있기에, 참신한 게임성을 더하는 시도도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녀전선’과 ‘붕괴3rd’의 성공은 해당 시장이 존재함을 보여줬으며, 이에 따라 대형 게임사들도 시장성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는 미소녀 수집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후에는 스토리나 색다른 분위기 등 차별화 요소들이 강조된 게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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