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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술을 활용한 미래인재 양성 

기고자: 이득우 청강대 교수&BIC 사무국장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9.04.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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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득우 청강대 교수&BIC 사무국장
▲ 이득우 청강대 교수&BIC 사무국장

현대 사회는 IT를 넘어 4차 산업시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4차 산업 혁명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수학과 프로그래밍 분야의 벽은 여전히 높아 오히려 우리 사회를 분리하는 요인이 되어가고 있다. 초등학교에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 현 정책을 보면,  IT기술 교육의 대중화란 사회적인 공감대는 형성된 듯하다.

그런데 필자는 프로그래밍 의무 교육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수학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공포심을 해소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밍은 어찌보면 단순히 도구일 뿐이고, 알고리즘이라 불리는 핵심적인 풀이 방법은 결국 수학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해결하는 모든 문제의 기반에는 선형 대수학이 자리잡고 있다.

필자가 속해있는 게임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선형 대수를 기반으로 현실 세계에 가까운 가상 공간과 캐릭터가 창조되고 이 법칙 위에서 새로운 서사가 탄생하고 전개된다. 게임뿐 아니라 영화에서 활약하는 컴퓨터 그래픽도 마찬가지다. 컴퓨터가 활약하는 모든 콘텐츠 분야에 선형 대수학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사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곱셈과 덧셈만 할 줄 알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학문이 선형 대수다. 계산보다 개념을 쉽게 깨우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게임이 사용하는 3D 그래픽스야 말로 선형 대수를 가장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해주는 효과적인 방법이고, 사람과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특유의 몰입성은 교육 효과를 증폭시켜줄 것이다.

게임을 활용해 학생들이 선형 대수와 프로그래밍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만들어진다면, 이는 인공 지능을 비롯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IT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굉장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알파고의 제작자도 게임 개발에서부터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우리는 게임이 미래 산업에 기여할 훌륭한 교육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경향게임스=게임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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