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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TALK] 글로벌 5억 이용자 겨냥 ‘썸씽’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4.19 17:07
  • 수정 2019.04.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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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메인넷이 속속 공개되면서 다음 단계로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많은 디앱이 배팅과 게임에만 국한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디앱을 찾기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이콘(ICON)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콘의 디앱사 중 한 곳인 ‘썸씽(SOMESING)’은 블록체인 기반 노래방 앱이다. 5년 간 노래방 앱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5억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노래방 앱 시장에서 강자가 되겠다는 ‘썸씽’ 윤현근 이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Q. 썸씽에 대해 소개해달라
윤현근 이사(이하 윤).
썸씽의 부대표 윤현근이다. 썸씽은 2018년 5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2019년 2월부터 안드로이드에서 베타 서비스를 운영중인 블록체인 디앱으로 현재 2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5년  간 노래방 앱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블록체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Q. 많은 인원이 상주 중이다
윤.
디앱 개발사 중에 이 정도 인원을 확보한 곳이 별로 없다. 블록체인 서비스를 기획할 때 서비스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단순히 코인 판매는 의미가 없다고 봤다. 회사에는 1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직원들이 많아 개발 속도, 서비스 안정화에 큰 강점이 있다.

Q. 왜 노래방 앱인가
윤.
글로벌 이용자 5억 명 가량이 노래방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의 ‘Smule’은 2억 명의 이용자를 가지고 있으며, 연 매출 1,000억대를 기록하고 있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Q. 기존 앱은 어떤 것이었나
윤.
히든싱어3가 방영될 때 ‘카루소’라는 앱을 만들었다. 기존 앱에 비해 음향, 음질, 싱크에서 큰 강점이 있었다고 본다. 다만 유료서비스를 시작하자 이용자의 80%가 떠나는 문제가 발생했다. 유료로 어플을 제공할 경우 저작권과 음원 사용료 문제가 발생한다. 고민을 하던 중 2018년 블록체인을 접하게 됐다.

Q. 블록체인이 접목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윤.
대표님은 블록체인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용자 친화적으로 보상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썸씽의 기조는 확실하다.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이용자가 보상의 70%를 가져간다. 음질과 음향, 싱크에 대해서는 기존 앱이 강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비디오적 요소와 음원을 더해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할 계획을 세웠다.

Q.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준비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윤.
중국 시장은 텐센트 뮤직이 8억 명의 이용자를 가지고 있는 거대 시장이지만 독자적으로 사업이 힘들다. 이에 콘텐토스라는 업체와 손을 잡았다. 콘텐츠 기반의 플랫폼으로 스트리밍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또한 팟캐스트에 특화된 캐스트박스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캐스트박스는 1,8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이용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음원에 대한 부분이 노래방 앱의 핵심이다. 현재 태진미디어와 계약을 체결해 국내 음원을 무상으로 제공 가능하며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음원을 확보한 상태다.

Q. 음원을 확보했다면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것 아닌가
윤.
현재 썸씽은 K-pop을 기준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우리가 설계한 노래를 부르면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2만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며 DAU는 8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OS 버전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Q. 어떤 구조로 운영되나
윤.
이용자가 노래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토큰 스테이킹 요소를 넣었다. 노래를 저장하는데 토큰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비공개지만 이용자가 공개하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포스팅을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 이렇게 포스팅된 노래에 이용자들이 토큰을 후원하거나 선물할 수 있다. 물론 이용자가 직접 토큰을 넣어서 올릴 수도 있다. 토큰을 받은 양에 따라 순위가 정리되기 때문에 재밌는 요소가 될 거다.
이렇게 쌓인 토큰은 노래를 부른 사람이 50%를, 후원자가 20%를 각각 가져가게 된다. 나머지 비용은 저작권료, 음원료, 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Q. 노래를 부르고 수익을 얻는 것만으로 이용자 확보가 가능할까
윤.
썸씽의 추구하는 방향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다.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것 외에 재밌는 요소를 더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앱 내에서 듀엣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노래를 부른 사람의 콘텐츠에 다른 이용자가 노래를 덧붙이는 형태다. 혼자 듀엣곡을 부르는 이용자도 있고, 여러가지 컨셉을 선보이는 이용자도 있다. 재밌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Q. 개인방송의 요소가 강해보인다
윤.
실제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스스로를 홍보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틱톡의 인기도 같은 이유다. 다만 틱톡은 저작권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20초 내외 영상만을 올린다. 이에 반해 썸씽은 저작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외에 전곡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Q. 경쟁상대가 누구라고 보는가
윤.
기존 노래방 서비스 앱들이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강점은 무료라는 점과 보상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이용자 수가 기존 앱에 비해 작다. 속도 문제도 지적받는다. 속도의 경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곧 해결될 것으로 본다.

Q. 이용자 수를 생각하면 이더리움이 좋은 선택지일텐데, 아이콘을 고른 이유는
윤.
아이콘을 선택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라는 이유도 있지만 사장 먼저 트랜잭션 속도가 다른 블록체인에 비해 빠르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더리움의 경우 거래를 할 때마다 제공해야 하는 가스비가 너무 비싸서 생산성이 떨어진다. 아이콘은 비용이 저렴하고, 수수료를 디앱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높게 평가했다.
또한 디앱 개발을 위한 SDK가 잘 마련돼 있어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 쉬웠다는 점이다. 

Q. 목표가 궁금하다
윤.
현재 디앱 시장에서 DAU 1,000명을 넘으면 20위권 안에 들 수 있다. 당면의 목표는 10만 이용자를 모아서 DAU 1만 명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10 디앱으로 성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이콘의 활성화를 이끌고 싶다.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콘텐츠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목표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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