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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코스닥 상장 ‘순항’…게임사 IPO ‘훈풍’ 부나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4.25 14:52
  • 수정 2019.04.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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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상장에 재도전하는 일본 게임사 SNK가 수요예측과 청약을 성황리에 마치면서, 5월 코스닥시장 입성 행보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사진=SNK
사진=SNK

먼저 이달 17일, 1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SNK의 최종 공모가가 40,4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최소 30,800원부터 최대 40,400원까지 책정된 희망밴드 중 최상단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이처럼 높은 공모가를 받게 된 배경에는 기관투자자 간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한 몫 했다. 실제로 이번 수요예측은 총 841개 기관투자자의 참여로 317: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중 기관투자자 539곳이 희망밴드가격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조짐이 감지됐다. SNK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수량 84만 주에 1억 5,554만 여주의 청약 신청이 몰리면서 최종 경쟁률이 185.2 대 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SNK는 청약 증거금으로 신청금액의 절반 수준인 약 3조 1,419억 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상장 직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통해 책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SNK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8,50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 중 최고 금액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다소 높게 책정됐던 공모가를 적정 수준으로 낮추고 공모물량을 줄이는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최근 일본 I·P 인기 상승과 중국 판호 발급 재개, 5G 상용화 개시 등으로 인해, 게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SNK는 오는 5월 7일 코스닥 상장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처럼 SNK의 기업공개(IPO) 재도전이 성공함에 따라, 뒤이어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게임사들의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장 재추진이 예상되는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미투젠, 스마일게이트RPG, 온페이스게임즈, 팡스카이, 엔드림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손꼽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펄어비스, 베스파 등 최근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게임사들이 개발역량 및 I·P 라인업 강화, 매출구조 다변화 등을 위한 M&A(인수합병)에 나서면서, IPO 흥행의 낙수효과가 중소 및 인디게임 개발사까지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SNK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사무라이 쇼다운’, ‘메탈 슬러그’ 등 확실한 흥행 I·P를 보유한 만큼, 라이선스 사업 매출 성장과 적정 공모가 선정 등으로 상장까지 도달했다”면서, “탄탄한 매출 확보와 신중한 비전 제시 없이 상장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오히려 게임주나 게임사 투자 호조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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