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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캐스터, "스타리그는 나의 리즈 시절"

  • 삼성=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5.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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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추가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추가 콘텐츠는 ‘엄전김’이라는 알려진 전용준 캐스터와 엄재경 작가, 김정민 해설이 참여한 아나운서 팩으로, ‘스타크래프트’ 이용자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블리자는 이와 관련해 5월 2일 세 사람과 함께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세 사람은 e스포츠를 탄생시킨 ‘스타크래프트’에 자신들의 목소리가 들어가 기쁘다며 소감을 전하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소개 부탁한다
엄재경 작가(이하 엄).
게임 쪽 일을 한지 오래된 것 같다. 지금은 웹툰 작가로 열심히 활동 중인 엄재경이다. 블리자드에서 좋은 제안을 줘서 합류하게 됐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함께 한 ‘스타크래프트’에 내 목소리가 들어가게 돼서 뿌듯하다.
전용준 캐스터(이하 전). ‘스타크래프트’는 아나운서로 직장생활을 하다 게임 전문 캐스터가 된 이유다. 지금도 힘들때는 당시 중계화면을 찾아보곤 한다. ‘스타크래프트’는 아름다운 과거였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출시된 이후 MPL 중계를 하면서 현재의 이야기가 됐다. 이번 ‘전설의 목소리’ 팩 출시를 통해 ‘스타크래프트’는 나의 현재이자 미래가 됐다.
김정민 해설(이하 김). 98년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접했고, 우연히 프로게이머가 됐다. 게임에 목소리가 들어가는 것은 큰 영광이자 선물이다. 블리자드 코리아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녹음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엄.
과거에 중계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했다. 블리자드에서 스크립트를 제공해줬는데 나조차도 인식하지 못한 특징을 잘 살렸다. 추가로 애드립을 더하며 실제 중계를 하는 것처럼 노력했다.
전. 스크립트가 각자에게 잘 맞게 나왔다. 최근 광고에서 프리미엄 프라이빗 서비스라는 문구를 봤는데, 더빙하면서 이용자들에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금까지는 임요환, 이영호 등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를 중계했다. 일반 이용자들에게 임요환, 이영호 경기를 중계하듯 프리미엄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녹음에 임했다.
김. 최대한 자연스럽고 듣는 사람들이 재밌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였다.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 같다. 내일이면 플레이가 가능한 만큼 큰 기대를 해주면 좋겠다.

Q. 오리지널 엄전김에 김정민 해설은 포함이 안 됐었다
블리자드 관계자.
김정민 해설이 KSL 중계를 하며 친숙한 부분이 있어 결정하게 됐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Q. 아무래도 직접 중계를 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엄.
현장감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깨알같은 재미라는 표현이 있는데,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전. 유사한 멘트를 수천 번은 한 것 같다. 멘트가 일정해야 하기 때문에 스크립트가 있었지만 오랫동안 중계를 한 만큼 큰 준비를 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멘트와 톤이 나오더라.
김. 스크립트에서 어색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빼고 내 색을 입히기 위해 노력했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더했다.

Q. 에피소드는 없었나
엄.
녹음할 당시 감기가 걸려 힘이 들었다. 재밌는게 결승 3경기 정도 지나서 나오는 쉰 목소리가 되더라. 그 목소리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았는데 노력하지 않아도 나오게 돼서 만족했다. 과거 임요환이 드라마에서 경기를 펼치는 장면을 중계한 경험이 있는데, PD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라고 요구했다. 아마 이 목소리를 원한게 아닐까 싶다.

Q. 각자 시그니쳐 멘트들이 있는데, 이번 콘텐츠에 구현이 됐나
엄.
있을 거다.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5대 5’나 ‘일부는 퉁퉁퉁퉁’이 있었던 것 같다.
전. 블리자드에서 ‘전설의 목소리’ DLC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이 느껴졌다. 투자한 만큼 충분히 회수할 만한 내용이 들어있을 거다.
김. 가장 막내라 마지막에 녹음하게 돼 힘들었지만 게임 플레이하면서 지루하지 않을 멘트가 많이 들어갔다. ‘스타크래프트’ 팬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다.

Q. 각자 목소리 팩의 강점이 있다면
엄.
희소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최근에는 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들을 수 없단 점이 장점이다.
전. 지금까지 주요 대회, 스타 선수들의 경기를 중계해 왔다. 지금까지 최고의 경기를 중계한 목소리가 이용자들의 경기를 중계하게 되는 셈이다. 전용준의 목소리와 함께 누구나 임요환, 홍진호, 이영호. 이제동, 김택용이 될 수 있는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MPL 중계할 당시 도재욱, 정윤종 같은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를 중계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더라. 선수들도 고마워하는 전용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전설의 목소리’ 팩의 경우 원하는 목소리만 골라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다.
김. 지금도 KSL 중계를 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용자들을 위한 트레이닝 적인 내용도 많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Q.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전.
가수들이 앨범 낼 때의 기분을 알 것 같다. 앨범은 같은 내용의 반복이지만 아나운서 팩은 여러분의 행동에 따라 변화가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다. e스포츠 종사자로써 가장 영광스러운 제안은 게임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게임 안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건을 따지지 않고 한다고 했다. 이용자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영광이다.
엄. 너무 겸손하게 말했던 것 같다. 엄재경 팩도 메리트가 많다. ‘전설의 목소리’라는 이름을 생각해 보면, ‘스타크래프트’로 시작한 e스포츠의 시작에 엄재경이 있었다. e스포츠가 태동하던 시기에 엄재경이 있었기 때문에 게임 하면서 자녀들이 물어보면 이 목소리가 e스포츠의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김. 프로게이머들이 중요한 경기 준비하면서 중계진이 칭찬한 내용을 곱씹으면서 준비를 많이 한다.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에 같은 게임이자만 프로게이머들이 느끼던 감정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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