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G크리에이터 돋보기] '신비아파트'로 뜬 '휴지'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5.03 16:0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지’는 샌드박스 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의 자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크리에이터다. 당시 ‘토끼군’이라는 닉네임을 오디션에 도전했고, 선발된 이후 쉽게 각인되는 이름을 생각하던 중 ‘휴지’라는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로 대표되지만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크리에이터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휴지’의 목표는 구글어스를 이용해 세계 곳곳을 탐험하는 ‘휴글어스’처럼 아이덴티티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만족하지 말자’는 좌우명을 세우고 오늘도 달리고 있는 ‘휴지’를 만나보자.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휴지.
종합게임을 지향하는 모바일게임 크리에이터 ‘휴지’입니다. 2017년 유튜브를 시작해 현재 3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력 콘텐츠는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입니다.

Q. 어떻게 크리에이터 생활을 시작하게 됐나
휴지.
2016년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오버워치’를 주력으로 플레이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10월 대도서관이 유튜브로 옮긴다는 소식을 듣고 유튜브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마침 ‘말이야와친구들’ 채널을 운영하는 ‘끼야’님의 강의 듣고 2017년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Q. 샌드박스 합류는 어떻게 이뤄졌나
휴지.
2017년 3월 샌드박스에서 오디션을 진행했습니다. 당시에는 ‘토끼군’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선발 직후 ‘휴지’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Q. 주력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
휴지.
현재 주력 콘텐츠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그 중에서도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가 채널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최근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의 콘텐츠 소모가 많다는 판단을 내리고 종합 게임 채널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Q. 게임 외 콘텐츠는 어떤 게 있나
휴지.
실사 콘텐츠 ‘휴글어스’가 있습니다. 구글어스를 이용해 전 세계 곳곳을 탐험하는 일종의 실사 콘텐츠입니다. 게임드라마도 생각중입니다. ‘휴지’가 운영하는 종합 콘텐츠 채널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아이디어가 많은 것 같다
휴지.
군대를 좀 늦게 간 편입니다. 전역하기 전부터 방송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 놨습니다. 원래 스토리텔링을 좋아해서 웹툰 스토리작가를 준비한 적도 있습니다. ‘토끼군’이란 별명은 별주부전 콘셉의 스토리텔링을 구상할 때 만든 이름입니다.

Q. ‘휴지’ 채널의 강점은 어떤 것인가
휴지.
스스로 생각할 때 트렌드에 민감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들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콘텐츠로 살릴 수 있는 포인트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방송은 언제 진행하나
휴지.
생방은 하고 있지 않고 영상을 제작해서 올리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최근에는 영상에서 한계를 느껴서 생방을 하는 방법도 고민 중입니다. 생방송에 적합한 콘텐츠를 고민 중입니다. 주 3회 정도를 방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생방을 하지 않으면 소통이 쉽지 않을텐데
휴지.
영상으로만 채널을 운영하다보니 한계가 있습니다. 시청자들과 대화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이것저것 시도를 하보려고 합니다. 댓글을 보면서 생각지도 못한 답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롤스타즈’의 경우를 보면 저보다 게임을 더 잘하고, 아이디어가 많은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Q. 편집은 어떻게 하고 있나
휴지.
생방은 날것의 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영상은 기획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2년 가까이 기획, 촬영, 편집을 혼자서 해 왔습니다. 최근에 영상 퀄리티를 더 높일 수 있단 판단 하에 편집자를 고용했습니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Q.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휴지.
스토리텔링이 강점인 것 같습니다. ‘형독’님 같은 경우에는 생방송을 보면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형독’님 만큼은 안되겠지만 나름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방송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나
휴지.
지난해 8월에 ‘모모귀신’이란게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관련 영상이 없어서 도전하게 됐고, 인기 급상승 1위를 5일 동안 유지했습니다. 모모귀신의 경우 반응이 좋았지만, 어린 친구들이 주로 영상을 시청해 나쁜 영향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 탄탄한 기획을 바탕으로 모모귀신이 가짜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깨달았습니다.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콘텐츠는 무엇인가
휴지.
현재 보여주고 있는 콘텐츠는 제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의 5%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좋아하지만 게임만 할 생각은 없습니다. 휴글어스, 겜라마(게임+드라마) 등 ‘휴지’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Q. 예시를 하나 들어줄 수 있나
휴지.
먹방도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배달의 휴지’라는 콘텐츠가 있었는데, 게스트 집에 가서 배달음식을 시키는 겁니다. 배달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콘텐츠였는데 게스트 섭외가 어려워 조금 바꿔서 제작을 해 볼 생각입니다.

Q. 게임을 주력으로 하다 다른 콘텐츠로 넘어갈 때 불안감이 있을텐데
휴지.
휴지라는 사람이 좋아서 보는 채널이 목표입니다. 물론 게임 외에 콘텐츠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습니다. 게임이 좋아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른 콘텐츠를 만들 때 불안하지만, 실제 영상을 올리고 평가를 받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구독자가 급상승한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는 꾸준히 도전을 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휴지.
부담이 되긴 하지만 안주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좌우명으로 삼은 것이 ‘만족하지 말자’와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끝이다’입니다. 규모가 큰 채널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변화가 항상 옳지는 않겠지만, 시청자들이 받아드릴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싶습니다.

Q. 자신만의 공약이 있나
휴지.
지금은 앞만 보고 달리는 느낌입니다. 50만 명이 되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해에는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이제는 50만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50만이 되면 나라는 사람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0만 구독자를 달성하면 팬미팅이 아니더라도 구독자들과 만날 수 이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저도 구독자가 어떤 분들인지 궁금합니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Q.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휴지.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는 뛰어난 재주를 가진 것도 아니고,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입니다. 이런 제가 만드는 콘텐츠를 좋아해주셔서 너무 신기하고,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로 사랑에 보답할테니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Q. 다음 인터뷰이 추천한다면
휴지.
‘겜브링’님이 제 롤모델입니다. 종합게임 채널로 거듭나겠다고 목표를 세운 이후 ‘겜브링’님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상을 빼먹지 않고 올리는 모습에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게으른 사람인데, ‘겜브링’님을 보면서 성실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휴지.
이 직업은 번아웃이 오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초반에는 조바심이 많이 났는데, 샌드박스에서 저를 담당해주시는 박줄기 매니저님이 항상 챙겨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