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토이콘VR '흔들' … '젤다 VR'에 잇달아 혹평
닌텐도 토이콘VR '흔들' … '젤다 VR'에 잇달아 혹평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5.03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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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가 지난 4월 12일 전 세계에 발매한 라보 토이콘 VR키트가 암초를 만났다. 자사 주력 I.P인 '마리오'와 '젤다'를 동원해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일본에서 골든위크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기는 하나 결과물역시 신통치 않다. 특히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 VR모드에 비난이 쏟아지면서 향후 성적을 기대키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 VR모드(이하 젤다VR)'를 즐겨본 유저들은 이를 '토할 것 같다'고 표현했다. 게임 전문 매체들은 물론 VR매체마저도 날선 비판이 줄을 잇는다. 수준이하 콘텐츠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문제점은 크게 세가지로 드러난다.

가장 먼저 대두된 문제점은 어지러움증과 구토 증상이다. '젤다 VR'은 3인칭 액션게임에 가깝다. 기존 '젤다'를 VR로 그대로 가져온 게임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쉽게 말해 화면 2개를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게임을 출시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뇌가 영상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인지부조화가 일어나고 그것이 멀미 현상과 직결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낮은 해상도와 주사율(응답속도)도 어지러움증 증세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게임 플레이 방법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젤다 VR'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기기를 양 손에 쥔 형태로 게임을 해야 한다. 양 팔을 머리위까지 올린 상태에서 복잡한 게임 플레이를 해야하는 셈. 때문에 잠깐만 플레이하더라도 양 팔이 아파와 제대로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별도 콘트롤러를 활용하면 VR고글이 벗겨지기 때문에 무조건 손을 올리고 장시간동안 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임 인터페이스의 문제도 제기 됐다. 시스템상에서 제대로 테스트가 되지 않은 듯 화면에 미니맵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등장했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게임을 하려면 플레이 도중 전체 지도를 켜고 끄고를 반복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한다. 이 외에도 텍스트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져 읽기가 힘들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비중은 적지만 희망적인 의견도 있다. VR에 구현된 하이랄(젤다의 전설 대륙)내 오브젝트와 콘텐츠들이 멋들어지게 표현됐다는 평가다. 특히 대형 몬스터나 강화 요정이 등장할때는 VR모드로 볼 가치가 있다고 유저들은 평가했다. 추후 더 좋은 기기에 '젤다VR'이 출시된다면 해볼 의향도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눈앞에 있다. 유저들은 이미 3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 VR킷을 구매했고, 관련 기기를 애써 조립해 쓰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가능성'만 남긴채 일종의 '테스트'역할을 수행한다면 유저들의 이탈은 불가피하다. 

닌텐도 역시 당장 골든위크, 어린이날 등 게임 대목 시즌 판매량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본지역에서 패키지 판매 순위가 하락하는 가운데, 한국, 북미, 유럽 등 주요 마켓에서는 아예 차트 집계에서 조차 빠질 정도로 판매량은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전문가는 "일본지역에서 누적판매량이 3만장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이대로가면 총 10만장 판매량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단기 매출을 끌어 올리는데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VR이라는 중장기 모멘텀을 재고하게되는 등 결과론적으로 손해를 보는 교환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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