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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즐기는 ‘게임 음악 콘서트’ 인기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5.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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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에서 다양한 게임들의 OST를 연주하는 콘서트가 개최, 글로벌 유저들의 눈과 손에 이어 귀까지 사로잡고 있다.
 

사진=
사진=넥슨

올해 게임 콘서트의 첫 포문을 연 작품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다. 지난 4월 6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최초로 게임음악 공연 관련 계약을 체결한 플래직이 여의도 KBS홀 대공연장에서 ‘WoW: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 것이다. 당일 행사는 100여 명이 넘는 연주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WoW 본편부터 첫 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과 두 번째 확장팩 ‘리치 왕의 분노’의 이야기에 따라 OST 명곡들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어 이달 3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넥슨의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 마비노기’ 공연이 진행됐다. 올해 ‘마비노기’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80인으로 구성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게임 내 인기 OST 17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초청 이벤트도 18대 1의 경쟁률을 달성하는 등 게임의 높은 인기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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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라비티

아울러 글로벌 게임사들은 해외에서도 음악을 통해 유저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라비티는 5월 4일 미국 그룹사인 그라비티 인터렉티브, 중국의 X.D.글로벌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누사 인다 극장에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게임 음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일본의 가쿠단 오케스트라와 츠치야 타케시 음악감독은 공식 주제곡인 ‘Wish’를 비롯해 편곡 작업을 거친 BGM 19곡을 연주했다. 출시 이후 약 4개월 간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평균 1위를 기록한 타이틀답게, 현지 콘서트 반응 역시 매우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캡콤 역시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도쿄·오사카·홋카이도·히로시마·아이치 등 일본 내 5개 도시를 순회하며 ‘몬스터헌터’ 시리즈 15주년 기념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공연마다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인기곡들이 무대에 오르며, 지역별로 각기 다른 교향악단의 연주가 펼쳐질 전망이다.

게임 아트 전시회에 이어 게임 음악 콘서트가 연이어 개최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게임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이 개선될 가능성을 점쳤다. 단순히 여가시간에 즐기는 놀이문화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게임이라는 콘텐츠 내에 스토리, 음악, 아트 등 다양한 대중문화 요소가 결합됐다는 점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음악 콘서트가 유저들과의 소통을 위한 장이기도 하지만, 게임을 매개체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또 다른 문화생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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