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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권력형 모바일게임 '이대로 괜찮나’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9.05.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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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의 무분별한 수입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될 조짐이다.
물량에서 국내 게임들보다 압도적인 수준의 이들 게임은 일부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를 담고 있어 업계의 눈총을 받은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게임 속에서 여성을 상품화하거나 이를 소재로 자극적인 스토리를 전개함으로써 이용자를 끌어모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특히 게임 속에서 이용자가 최고 권력의 위치인 ‘왕’ 혹은 ‘황제’에 오르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매개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출시한 ‘왕이 되는자’는 국내 최초 킹메이커 모바일게임을 내세우고 각 종 SNS에 선정적인 광고 문구로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이 게임은 12세 이용가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내용에는 여성 캐릭터가 몸을 수색해달라거나 옷을 찢는 등의 미니 게임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류사회’, ‘아가씨’, ‘황제라 칭하라’ 등 비슷한 류의 모바일게임이 연속으로 출시돼 여전히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들 게임 중 일부는 하루 매출이 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국내에서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들 게임이 아무 제재 없이 국내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아무리 건전한 게임 생태계를 만드려고 해도 해외 게임에 대한 적정한 조치가 없으면 내수 시장까지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들 게임은 중국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콘텐츠를 개선하거나 이용자가 불이익으로 환불을 요구했을 때에도 빠른 피드백이 어려운 상황이다. 애초에 정부나 공공기관에 나서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이들 게임을 국내 정서에 맞게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로 ‘황제로 칭하라’와 같은 모바일게임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시행 중인 확률형아이템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에 자주 거론될 정도로 외산 게임에 대한 제재 조치가 필요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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