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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 vs 소닉’, 게임 원작 영화의 엇갈린 희비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5.09 10:56
  • 수정 2019.05.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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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두 편이 올해 개봉을 준비 중이다. 바로 닌텐도의 ‘피카츄’와 세가의 ‘소닉’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최근 영화의 공식 트레일러가 공개된 이후, 이들에 대한 평가가 완벽히 반대로 엇갈리는 형국이다.
 

출처=워너브라더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출처=워너브라더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먼저 동명의 닌텐도 3DS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명탐정 피카츄’는 실종된 사립탐정 ‘해리 굿맨’을 찾아나서는 그의 아들과 파트너 ‘피카츄’의 모험담을 담고 있다. 피카츄를 비롯해 푸린, 고라파덕, 이상해씨 등 다양한 게임 캐릭터들을 2D 애니메이션 대신 털이 휘날리는 실사 기반 모션캡쳐 기술로 구현했으며, 헐리우드 인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아재스러운 ‘피카츄’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세가의 대표 캐릭터인 고슴도치 ‘소닉’도 실사 영화 출연을 확정지었다. 세가와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손잡은 영화 ‘소닉 더 헤지혹’은 빨간 조깅화를 신은 ‘소닉’과 그를 잡기 위해 고용된 숙적 ‘닥터 에그맨’의 대결 구도를 그린 작품이다. 해당 작품 역시 원작 캐릭터들이 사실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으며, 게임의 트레이드마크인 ‘골든 링’이 차원이동 통로로 활용되는 등 독자적인 설정도 돋보인다. 여기에 유명 배우 짐 캐리가 ‘닥터 에그맨’으로 발탁,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의 흥미를 북돋울 전망이다.
 

출처=파라마운트 픽쳐스 공식 유튜브

일반적으로 ‘게임 원작 영화는 망한다’는 속설이 있으나,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들의 스크린 데뷔는 발표 직후부터 원작 팬들과 영화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미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억 건을 훌쩍 넘어선 데다, ‘소닉 더 헤지혹’ 역시 1억 건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영화 트레일러 공개 이후, 두 작품에 대한 평가는 극명히 엇갈리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명탐정 피카츄’와 ‘소닉 더 헤지혹’ 모두 실사 영화로 제작돼,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을 기다리던 팬들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그러나 ‘명탐정 피카츄’가 원작과 최대한 가까운 캐릭터를 구현하고 ‘데드풀’로 익숙해진 라이언 레이놀즈 식 코미디를 곁들이면서 관심을 서서히 사로잡은 반면, ‘소닉 더 헤지혹’은 지난달 30일 두 번째 트레일러에서도 사람의 모습을 한 ‘소닉’이 등장했으며 테일즈나 너클즈 등 서브 캐릭터들도 자취를 감추면서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작품의 기대 성적도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주말 어린이날 연휴 기간 동안 깜짝 상영한 ‘명탐정 피카츄’는 국내에서 20만 명 가까운 관객 수 확보에 성공하면서, 5월 9일 정식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에 비해 ‘소닉 더 헤지혹’은 트레일러 영상이 ‘좋아요’보다 많은 ‘싫어요’ 숫자를 받았고, 원작자들의 비판까지 이어지자 결국 감독인 제프 파울러가 캐릭터 수정 요구를 수용하는 등 출시 일정 연기 검토 상황까지 몰리고 말았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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