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가산디지털단지에서 ‘한 지붕’ 생활을 시작한 게임빌과 컴투스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양사는 올 하반기 다채로운 신작 라인업과 함께 실적 반등국면을 이어나간다는 각오다.
먼저 게임빌은 2019년 1분기 매출액 287억 원, 영업손실 41억 원, 당기순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 기존 스테디셀러들의 견고한 성적과 ‘빛의 계승자’의 역주행이 맞물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2%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컴투스 역시 1분기 매출액 1,077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 당기순이익 305억 원 등 실적발표를 공시했다. 출시 5주년을 맞이한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고르게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양사의 실적 호조에는 높은 해외매출 비중이 큰 영향력을 끼쳤다. ‘서머너즈 워’를 보유한 컴투스는 전체 매출액 중 해외매출이 875억 원에 달하며, 서구권 시장 흥행을 바탕으로 17분기 연속 해외매출 80% 달성 기록을 이어갔다. 여기에 게임빌도 글로벌 인기 모바일 MMORPG ‘탈리온’이 가세하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62%에 달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게임빌과 컴투스가 준비 중인 전략은 바로 탄탄한 신작 라인업이다.
컴투스는 올해 ‘갤럭시 언팩 2019’에 등장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와 ‘서머너즈 워 MMORPG’ 등 자사 대표 I·P의 브랜드 가치 극대화에 총력을 다 한다. 이에 발맞춰 원작 ‘서머너즈 워’ 역시 5주년을 기념한 ‘차원홀’ 업데이트와 브랜드 캠페인으로 글로벌 유저층 확대에 도전한다. 여기에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 신개념 턴제 RPG ‘히어로즈워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게임빌도 동남아·일본·러시아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탈리온’이 5월 북미·유럽에 이어 6월 국내 시장 상륙을 예고했으며, 올해 초 중화권에 선보인 자체 개발작 ‘엘룬’도 서비스 지역 확대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스포츠게임 라인업이 실적 반등을 주도할 전망이다. 누적 다운로드 7천만 건에 달하는 게임빌의 대표작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가 풀 3D 그래픽으로 새롭게 무장하고 9월 국내 유저들을 만난다. 또한 NBA 공식 라이선스 기반의 모바일 농구게임 ‘NBA NOW’도 3분기 경 글로벌 전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