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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인구 보유한 베트남,  e스포츠 열기 후끈

경제 성장과 함께 e스포츠 시장 형성 … 글로벌 기업 투자 및 지원 ‘활발’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5.14 17:52
  • 수정 2019.05.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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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2호 기사]

베트남이 e스포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루는 베트남은 3,000만 명이 넘는 게임 이용자를 보유한 시장이다. 특히 e스포츠에 대한 젊은 세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와 텐센트가 베트남 시장에 글로벌 대회를 개최하며 e스포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9 ‘LoL(리그오브레전드)’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의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를 호찌민과 하노이 양대 도시에서 개최한다. 텐센트는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다낭에서 AWC(아레나오브발러 월드컵) 2019를 개최한다. PC와 모바일 MOBA를 대표하는 두 게임의 글로벌 대회가 연달아 베트남에서 열리며 e스포츠 관계자들의 눈이 모이고 있다.
 

해외 마켓 조사 업체 올커렉트(allcorrect)에 따르면 베트남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21년 2억 달러(한화 약 2,329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의 인구 중 65% 가량을 차지하는 2030세대가 e스포츠의 주요 소비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갖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가파른 상승세 ‘눈길’
베트남은 최근 인구가 9,800만 명을 넘어섰으며 1인당 GDP 2,700달러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 발전과 더불어 문화생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e스포츠의 소비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e스포츠 시장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LoL’의 경우 25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e스포츠차트에 의하면 2019 VCS(Vietnam Championship Series) 스프링 시즌의 총 시청 시간은 850만 시간에 달한다. 또한 최고 시청자는 22만 명, 평균 시청자 수 역시 4만 8,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8 서머 시즌의 총 시청 시간 588만 시간, 최고 시청자 17만 9천 명, 평균 시청자 3만 2,000명에 비해 한층 성장한 수치다. 이는 5대 리그로 꼽히는 대만·홍콩·마카오의 연합 리그인 LMS(League of Legends Master Series)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기도 하다.
 

시청자의 증가는 리그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VSC는 2018 MSI 그룹스테이지에서 6위를 기록하며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직행권을 가져가기도 했다.
이어 텐센트가 베트남 모바일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아레나오브발러(한국명 펜타스톰)의 국제대회인 AWS 2019를 다낭에서 개최한다. AWS 2018의 경우 단기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시간 350만 시간, 평균 시청자 8만 3,000명을 기록한 동남아시아권의 대표적인 e스포츠다. 라이엇게임즈와 텐센트 모두 국제대회를 통해 베트남에서 e스포츠 주도권을 갖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시장 공략 ‘청신호’
베트남 시장이 커짐에 따라 한국 기업들 역시 베트남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삼성전자가 베트남 수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10만 명 이상의 고용을 발생시키며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과 케이팝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e스포츠를 활용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기업의 사례 역시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스마일게이트다. 2012년부터 베트남에서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를 운영해 온 스마일게이트는 2016년부터 이를 확대, ‘CFEL(크로스파이어 엘리트리그)’를 개최해 왔다. ‘크로스파이어’는 10년 동안 베트남에서 온라인 FPS 점유율 1위를 지켜오며 누적 가입자 2,000만 명, 동접자 10만 명 대를 기록하며 탄탄한 매출원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상태다. 
 

한화생명 역시 e스포츠를 통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 중 하나다. 2018년 시즌 종료 후 한화생명e스포츠는 베트남 호치민 시를 방문, ‘한화생명e스포츠 글로벌 챌린지’를 개최했다. 행사는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유망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화생명은 베트남의 e스포츠 열기에 주목, e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아프리카TV가 베트남 최대 유선방송사인 VTVcab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고, 스포티비게임즈를 소유하고 있는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가 베트남 국영 방송사 VTV의 자회사인 VTV Live와 e스포츠 사업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e스포츠 시장을 고려할 때 베트남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은 e스포츠, 더 나아가 한국 경제 성장에 도움을 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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