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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파 올스타’, 탄탄한 기본기가 흥행 비결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5.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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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이하 킹오파 올스타)’가 출시 초반 매서운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3일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오른 이 게임은 이틀 뒤인 15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매출 2위까지 뛰어올랐다. 그 배경으로는 게임성을 비롯해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의 흐름을 탄탄히 갖춘 것이 꼽힌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킹오파 올스타’의 차트 최상위권 출현은 꽤나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국내 시장의 주류인 MMORPG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더구나 마니아층이 견고한 I·P라는 점에서, 고증에 충실하지 못하면 도리어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위험도 있었다.
이같은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넷마블은 ‘킹오파’ 전 시리즈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동원하는 등 원작의 요소들을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이다. 각 캐릭터들의 기술들도 스킬 형태로 구현했으며, 동일 캐릭터의 연도별 차이까지 묘사했다. 아무래도 일부 마니아들의 눈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는 있으나, 대중들에게 알려진 ‘킹오파’의 이미지에는 확실히 부합한다.

콘텐츠 구조도 짜임새 있게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실제 게임을 살펴보면, KOF ‘94의 스토리로 시작하는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게임의 기본 조작법이나 스킬 등을 익히고 캐릭터를 성장시킨 뒤 자연스럽게 PvP로 유도하는 형태다. 추가적인 성장이 필요한 유저는 성장 던전 콘텐츠를 통해 필요한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전투를 직접 수행하는 것이 아닌, 일부는 자동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특히 성장던전의 경우 AP를 사용해 반복 횟수까지 설정할 수 있다. 무한반복을 해야 하는 지루한 콘텐츠는 자동으로 넘기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직접 플레이하면 되는 셈이다. 특히 ‘타임어택’ 콘텐츠는 기록 단축을 위해 수동 조작이 요구되며, 향후 실시간 PvP 대전이 추가된다면 원작에 근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무한 리세마라’를 게임 내에서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무한 파이터 리셋 소환’이 그 주인공으로, 1회에 한해 10회 캐릭터 뽑기 시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무제한으로 뽑기를 계속할 수 있다. 확정으로 5성 캐릭터 하나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으며, ‘95 마이, ’95 쿄 등이 소위 ‘졸업 캐릭터’로 꼽힌다. 흔히 ‘혜자’로 알려졌던 일본 빌드에 비해서는 조금 약하지만, 이만하면 많은 과금 없이도 충분히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원하는 캐릭터를 하나 가지고 시작해 ‘각성 이오리’나 ‘각성 레오나’ 등 강력한 캐릭터 뽑기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놓은 셈이다.

이제 ‘킹오파 올스타’의 관건은 ‘롱런’이 될 전망이다. 원작 I·P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만큼, ‘장수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1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권영식 대표가 게임의 PLC 장기화를 위한 운영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넷마블의 의지도 확고하다.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얼마나 오랫동안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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