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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폭스 조성호 대표 “퍼즐게임, 글로벌 성과…넥스트는 ‘장르 다변화’”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5.15 15:18
  • 수정 2019.05.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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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아이즈’, ‘피크로스몬’, ‘에코: 폴링 볼’ 등 섬세한 비주얼과 독특한 스토리를 갖춘 퍼즐게임을 선보여온 인디게임 개발사 게임폭스가 올 가을 ‘페이즈 2’ 돌입을 예고했다.
게임사로서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게임폭스의 무기는 바로 장르 다변화다.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의 퍼즐게임 외에도 캐주얼·액션·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에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탄탄한 내실로 가능성을 묵묵히 증명해온 게임폭스의 다음 목표를 조성호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Q. 우선 지난 4월 출시된 신작 ‘에코: 폴링 볼’부터 소개 부탁한다
조성호 대표.
기본적으로 ‘에코: 폴링 볼’은 물리엔진을 적용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지구 환경이 황폐화돼 대부분의 인류가 고층건물에 사는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 박사가 아직 살아있을지 모르는 식물을 탐사하기 위해 공 모양의 로봇을 건물 아래로 내려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까지 25개 스테이지로 이뤄진 4개의 에피소드가 제공되며, 향후 유저분들의 진행속도에 맞춰 추가 스테이지를 100~200개 정도 추가할 예정이다.

Q. ‘투 아이즈’를 비롯한 게임폭스의 전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조성호 대표.
기존 작품들이 대부분 정적인 퍼즐게임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인 ‘에코: 폴링 볼’은 조금 더 동적인 요소가 추가된 퍼즐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미국에서 전작들이 가장 높은 다운로드와 가장 높은 평가를 기록한 만큼, 현지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갖춘 신작도 조심스럽게 기대해보고 있다.

Q. 최근 스토리가 결합된 퍼즐게임이 다수 등장했다. 이 같은 시도를 이전부터 해온 개발사로서,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나?
조성호 대표.
퍼즐게임에 스토리를 접목시키는 방식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녔다. 스도쿠나 네모로직 등 단편적인 퍼즐 플레이에 새로운 스토리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점은 장점이다. 다만 유저들에게 진정한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제대로 구성해야한다. 실제로 ‘투 아이즈’의 경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오는 스토리의 볼륨이 작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한 게임과 스토리의 비중이 뒤집히는 ‘주객전도’를 주의해야한다. 자칫 스토리를 보기 위해 퍼즐을 풀어나가면, 게임이 숙제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게임에 접목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스토리는 무엇인가?
조성호 대표.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게임에서 ‘호흡’이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흘러가야지, 인위적으로 닫아놓으면 계속해서 진행할 수 없다. 즉, 유저가 호흡을 놓치지 않도록 이끄는 것이 ‘스토리’이고, 세부적인 재미요소는 다른 곳에서 덧붙여야 한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Q. 신작 출시 이후,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나?
조성호 대표.
우선 다른그림찾기를 비롯한 퍼즐게임 신작들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가을경 게임폭스의 첫 번째 어드벤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스토리가 강력하고 퀄리티가 높은 어드벤처’ 개발을 목표로 이야기해왔는데, 궁극적인 목표로 가는 첫 단추를 끼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
 
Q. 게임폭스의 첫 어드벤처 게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조성호 대표.
화면의 움직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애니메이션과 디자인적 요소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유저분들께서 꽤 할 만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이라고 판단해주실 수준이라고 본다. 여기에 게임폭스가 꾸준히 강조해온 탄탄한 스토리라인도 당연히 들어간다. 현재 디자인은 막바지 단계고, 5월 중반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Q. 대표님에게 어드벤처 장르가 특별해진 계기가 있나?
조성호 대표.
예전에 ‘원숭의 섬의 비밀’을 매우 재밌게 한 기억이 남아있다. 다른 좋은 게임도 많지만, 여전히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하면 그것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또한 재빠른 순발력이 필요한 게임에 적응을 못하기 때문에, 화면 안에서 애니메이션은 계속 진행되지만 생각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는 어드벤처 장르를 좋아한다.

Q. 향후 한번쯤 꼭 만들어보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조성호 대표.
당연히 초대형 어드벤처 게임이다. 스토리라인과 디자인요소가 풍성하고, 퍼즐이나 액션 요소가 결합된 어드벤처 장르를 개발해보는게 꿈이다. 요즘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MMORPG 장르는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Q. 다음 단계로 진입하는 게임폭스의 각오 한 마디는?
조성호 대표.
올해는 게임폭스의 2단계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시기다. 개발 측면에서 장르 변화가 크게 일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내 퍼즐게임 장르를 해온 만큼, 액션이나 캐주얼,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꾸준히 시장에서 노하우를 축적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좋아하면서도 유저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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