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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무형자산 관리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05.17 18:07
  • 수정 2019.05.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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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지적재산권과 같은 무형가치가 기업 가치 중 80% 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요한 창업 분야로 떠오른 블록체인, A·I, 딥러닝,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IoT, 헬스케어, 바이오 등 소위 혁신기술의 경연장이 되는 기술 분야일수록 기업이 보유한 무형자산을 높이 평가하며 무형자산을 통해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무형자산의 관리가 기업의 가치평가에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구개발전담부서나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지식재산권에 관한 모든 결정을 해당 연구소 책임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기업에서 이러한 무형자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과물을 내놓고 싶은 마음에 사업 관련성이 떨어지거나 적용 가능성이 낮은 특허를 무리하게 출원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외적인 지원 사업이나 R&D과제에 선정되기 위해 필요하지도 않은 특허를 외부에서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바른 방법이 아니다. 시간이 걸려도 자신들의 사업과 같은 방향성에 있는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

기업의 사업목표를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I·P전략이다. 사업목표와 동떨어진 멋진 기술 아이디어에 집중하다 I·P 포트폴리오가 더 이상 사업 목표와 부합하지 않거나 심지어 I·P에 투입되는 과도한 재정적 자원으로 인해 기업운영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함께 I·P포트폴리오를 리모델링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I·P포트폴리오는 하나의 권리로 이뤄져 있지 않다. 특허권, 상표권, 디자인권, 영업비밀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다. 사업 종류에 따라 기술이 중요한 사업과, 브랜드와 타깃팅이 중요한 사업, 그리고 제품의 디자인이 중요한 사업이 있다. 따라서 사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에 우선적으로 집중적인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투자자 앞에서 약자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런 스타트업에게 I·P포트폴리오는 중요한 무기다. 명확히 사업의 가치를 수치화해 전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당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기술은 강력한 설득력을 갖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를 간과하고 페이퍼로 대체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부터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를 유지하고 높이는 방법을 언변과 페이퍼웍에서 찾지 말고 보여줄 수 있는 기술에서 찾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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