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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가 '또', 백도어 성공하며 만회 스코어 2:2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5.18 20:24
  • 수정 2019.05.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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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가 또 해냈다. 전설적인 백도어 전문팀 G2는 이번에도 변칙운영으로 백도어에 성공, 맹추격하는 SKT T1의 숨통을 끊었다. 초반 유리함을 기반으로 라이즈 대장군을 만든 G2는 경기를 손쉽게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위기에 빛나는 스타 페이커가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맹추격을 선보인다. 바론을 먹고 G2의 본진으로 진격하는 순간, G2는 뒤를 돌아 백도어에 성공하며 경기를 가져온다. 세트스코어 2:2 경기는 파이널 세트를 향하게 됐다.

4경기 밴픽은 전혀 의외의 방향으로 전개됐다. G2는 3경기에서 호되게 당한 렉사이를 풀었다. 대신 밴은 케넨을 택했다. 그동안 무시했던 이 챔프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SKT T1은 라이즈를 풀었다. 두 팀 모두 나란히 메인카드를 쥐면서 새로운 밴픽을 예고했다. G2는 정글러로 히든카드 스카너를 뽑아들었다. 라인전에 힘을 실으며중요장면에서 갱킹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부족한 CC를 메꾸기 위해 바루스를 픽하면서 조합을 짠다. SKT T1은 애쉬 탐캔치를 픽하는 동시에 탑에서 빅토르를 픽한다. 빅토르가 나오는 순간 관전창은 물음표가 계속됐다.  
밴픽 장면에서는 G2의 손을 들만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실질적인 플레이는 팽팽하게 흘러간다. 양 팀 모두 초반 교전에서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스카너가 탑라인을 파고들면서 먼저 선제공격에 나선다.
빅토르가 점멸이 빠지자 마자 클리드가 탑라인으로 향해 역갱킹을 성공한다. 얀코스는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귀환을 택했고, 클리드는 안심하고 돌아간다. 
그런데 얀코스는 정글 캠프를 돌지 않고 바로 탑라인으로 진격한다. 순식간에 초반 킬을 따오면서 탑라인을 안정적으로 끌어 나간다. 이어진 교전에 따라 점멸이 빠진 라인과 챔프를 노리는 스카너가 궁극기와 함께 이득을 취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잡는다.

SKT T1은 이에 맞서 예술적인 플레이를 선보인다. 원거리에서 애쉬 궁극기로 바루스를 향해 궁을 쏴놓고는 탐켄치 궁극기로 순식간에 거리를 접히고 킬을 따낸다. 순간적인 이득. 이를 기반으로 오브젝트 싸움에 나서야할 타이밍이었다.
G2는 꺾이지 않았다. 여전히 스카너를 앞세워 저격을 시도하고, 이에 맞서 마타가 집어삼키기로 반격을 하는 등 칼같은 장면이 이어진다.

날선 공방 속에서 SKT T1의 콜미스가 나왔다. 탑레이너 칸 빅토르가 백포지션을 잡고 먼 상황에서 한타가 시작됐다. 이타이밍에 바로 G2는 돌아서서 반격을 시작하고, 빅토르 합류가 늦은 타이밍에 바루스가 2킬을 따온다.
결국 게임 흐름은 크게 기운다. 스카너는 궁극기가 돌아올 때 마다 점멸을 빠진 라이너를 저격했고, 동시에 라이즈와 같은 챔프들이 뒤따르면서 킬을 먹기 시작한다.

16분 기준 글로벌 골드차이는 3천 5백. 킬스코어는 7:2로 벌어진다. 사실상 G2가 게임 중반까지 리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G2포트폴리오는 이시점에서 완성됐다. 잘큰 라이즈와 바루스가 딜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그림이다.

결국 믿을 것은 슈퍼 플레이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애쉬 궁저격후 탐켄치 플레이와 같은 플레이가 나와야 했다. 위기의 순간 결국 주인공은 페이커였다.
페이커는 미드라인에서 나르 궁극기를 스틸, 순식간에 5인궁으로 분위기 반전에 돌입한다. 희망이 없어보이던 상대에게 전과를 얻어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어진 미드라인에서 애쉬 궁극기가 돌아오는 사이 다시 한번 점사에 성공. 킬스코어를 9대8까지 따라붙는다. 23분 30초기준 글로벌 골드는 1천500차이까지 따라잡는다.

G2는 흔들리지 않았다. 주요 장면에서 킬이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라이즈의 성장세는 무서웠다. 이 이득을 기반으로 바론사이드로 크게 회전한 G2는 시야를 장악한 뒤 바론사냥에 성공한다.
SKT가 진입하는 시점. 이 타이밍에 G2 탑레이너 원더가 궁극기를 작열시키고는 킬을 쓸어담는다. 

SKT T1은 선전했지만 라이즈를 막을수는 없었다. 라이즈는 28분기준 7킬 1데스. 글로벌골드를 1만까지 벌리면서 8부 능선을 넘긴다.

 

경기 후반은 급박하게 전개된다. 위기의 순간 빅토르가 라인클리어로 버티는 사이 킬각을 본 페이커가 진입한다. 애쉬 궁이 들어가고 기가막힌 점사로 상대 주요챔프를 끊어내면서 반격의 희망을 잡는다. 이를 기반으로 바론을 따낸 SKT T1은 미드라이너로 진격해 게임을 끝내기 위해 접근한다. 

그러나 G2는 강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라이즈와 나르를 뒤편으로 돌리기 시작. 본진으로 접근하면서 타워를 깨버린다. 나머지 멤버들이 귀환을 방해한다. 급하게 탐첸치궁으로 귀환에 성공한 SKT T1이 라이즈를 잡아내는 사이, 원더 나르의 궁극기가 돌면서 폴짝 점프한 뒤 넥서스를 깨버린다. 명경기였다. 

이로서 경기는 2:2 최후의 결전으로 향하게 됐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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