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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결산] G2 우승 … ‘LoL’ 춘추전국시대 개막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5.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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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시즌의 왕자들이 격돌하는 MSI(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중국 IG의 압승이 예상된 대회는 유럽의 패왕 G2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MSI 결승은 유럽과 북미의 대결로, 이는 한국과 중국이 참여하지 않은 첫 롤드컵을 제외한 첫 사례다. 한국과 중국은 꾸준히 국제대회 결승전에 이름을 올려왔다. 2019 MSI를 시작으로 ‘LoL’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 각 리그의 치열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MSI는 베트남의 활약, 유럽과 북미의 약진, 전투지향적 메타가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의 성장이 눈부시다 (사진= 라이엇게임즈)
베트남의 성장이 눈부시다 (사진= 라이엇게임즈)

먼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속한 베트남의 활약이 빛났다. 베트남리그 우승팀인 퐁부 버팔로(이하 퐁부)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에서 A조 1위를 기록한 퐁부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그룹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그룹 토너먼트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IG를 패배 직전까지 몰았으며 우승팀인 G2에게 2승을 거두기도 했다. G2는 퐁부전의 2연패로 그룹 스테이지를 3위로 마감했지만 4강과 결승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LoL'에 절대 강자는 사라졌다 (사진= 라이엇게임즈)
'LoL'에 절대 강자는 사라졌다 (사진= 라이엇게임즈)

그룹 스테이지에서 빛난 건 단연 IG였다. IG는 10전 9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감했다. 이는 기존 SKT의 8승 2패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IG가 왜 우승후보로 꼽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였다. 유일한 패배는 SKT와의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많은 이들이 IG와 SKT의 결승매치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4강의 경기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조별리그에서 IG에게 2패를 기록한 TL이 4강에서 IG를 3대 0으로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시리즈 MVP로 선정된 ‘코어장전’의 플레이 속에 ‘더블리프트’가 활약하며 북미 최고의 성적을 예약했다.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북미의 최고 기록은 2018 롤드컵 4강에 진출한 C9이었다.
G2 역시 SKT를 혈전 끝에 3대 2로 제압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며 SKT 킬러로 활약한 G2는 소나-타릭, 탑 파이크, 원딜 신드라 등 다양한 픽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유럽 최고의 미드 중 하나로 꼽히던 ‘퍽즈’를 원딜로 이동시키며 유럽 올스타를 완성한 G2는 넒은 챔프폭과 다양한 전략을 무기로 내세웠다.
‘LoL’의 오랜 라이벌 북미와 유럽의 맞대결로 펼쳐진 결승에서 G2는 3대 0으로 TL을 제압, 역대 국제대회 결승 최단 시간 승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럽은 이로써 롤드컵 시즌1 우승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오랜 기간 LCK가 강세를 보여온 ‘LoL’ e스포츠는 한국, 중국, 유럽, 북미 4개 지역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LCK는 시대의 변화에 응할 수 있을까  (사진= 라이엇게임즈)
LCK는 시대의 변화에 응할 수 있을까 (사진= 라이엇게임즈)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띈 것은 전투지향 메타였다. 우승컵을 거머쥔 G2, 그룹 스테이지에서 9승 1패를 기록한 IG, G2에게 2승을 거둔 퐁부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전투를 벌이는 팀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IG는 조별리그에서 국제대회 최단시간 경기를 기록하며 소나-타릭을 들고 나온 SKT를 압살하기도 했다.
이 팀들은 라인 CS를 포기하고 특정 라인을 공략, 타워 방패를 채굴하는 공격적인 운영을 선보였다. 손해를 보더라고 꾸준히 전투를 유도해 반격을 노리는 등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한 경기가 많이 보였다. TL은 IG보다 한박자 빠른 합류를 통해 3대 0 완승을 거뒀고, G2 역시 미드 ‘캡스’의 로밍을 통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패치를 통해 전투지향 메타를 꾸준히 유도해 왔다. 2018 MSI, 2019 롤드컵, 2019 MSI까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LCK도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과연 이번 서머 시즌과 롤드컵에서 LCK 팀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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