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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설문으로 ‘13조 경제시장’ 위협? 업계 분노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9.05.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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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내놓은 ‘게임중독의 질병 지정에 대한 국민여론’에 대한 조사결과가 공개되면서 업계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11명 가운데 찬성 45.1%, 반대 36.1%, 무응답 18.8%로, 해당 조사기관은 세계보건기구 WHO의 게임중독 질병 지정에 대한 여론을 설명했다. 게임질병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론이다. 

이에 관련업계는 조사 방법 자체가 객관적이지 못했다며 해당 조사기관을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 대책 준비 위원회(이하 공대위) 측은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연령별 기준 설문항목 등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령에 따라 답변의 차이가 있는데 이같은 세부적인 분석이 없어 편향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공대위도 같은 주제로 자체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를 객관화시켜 조사 결과에 설득력을 더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실제로 두 설문조사에서 같은 질문의 응답자 비율이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나 이번 조사결과 자체가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무엇보다 관련업계에서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두고 좀 더 철저한 조사와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결과를 여론에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적잖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 규모가 13조원인데 그 가치에 비해 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는 여전히 안온하다”면서 “게임이 질병화될 경우 산업이 붕괴될 위험을 초래하고도 경제 시장이 괜찮을 지 아쉬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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