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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시장, 프로게이머 개인방송으로 활성화 선도

은퇴 후, 개인방송으로 제 2의 전성기 구가
대중 영향력 큰 만큼 책임감은 ‘필수’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5.21 10:00
  • 수정 2019.05.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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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해 한국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5억 2천만 명에 달한다. 조회수는 1,827억 뷰를 넘어섰다. 자연스레 주요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 영상의 수요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에 전, 현직 프로게이머들 역시 적극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개인방송에 나서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55만 구독자를 보유한 ‘페이커’, 47만 구독자를 달성한 ‘문호준’이다. 이 외에 은퇴를 한 ‘프레이’, 이영호가 각각 37만과 22만의 구독자를 거느리며 프로게이머 당시의 인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프로게이머들의 개인방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구단들 역시 개인방송 활동을 장려하며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구단들이 해외 플랫폼과 손잡고 개인방송 해외 송출을 통해 선수들의 수익을 보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개인방송을 통해 선수와 팬 모두를 만족시키는 셈이다.
 

프로게이머들의 성공 배경에는 전문성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게임의 최상위 실력을 보유하고, 경쟁을 거듭해 온 만큼 시청자들은 선수들의 말이나 행동, 게임 플레이 영상을 믿고 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공적인 안착사례 증가
14년차 프로게이머 문호준은 구독자 47만을 보유한 ‘카트라이더’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문호준은 핵 이용자를 이기는 영상을 통해 유튜브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성장한 유튜브로 인해 ‘카트라이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카트라이더’ 리그의 흥행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프로 생활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인기를 끈 사례도 있다. 차가운 이미지를 가졌던 ‘엠비션’은 개인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엠비션’은 롤드컵 우승자다운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LCK 공식 중계 채널보다 많은 수의 시청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리그를 즐기는 방식이 증가한 만큼 전체적인 리그 시청자 역시 늘어난 셈이다.
이 외에 ‘매드라이프’, ‘프레이’, ‘캡틴잭’ 등 은퇴 선수들은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어나가며 리그 객원해설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개인방송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개인방송은 프로게이머 이후 삶의 루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영상 콘텐츠의 수요 증가로 각 구단에서도 개인방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서고 있다. 선수들의 개인방송을 통해 팬들이 e스포츠를 즐기는 하나의 문화가 형성되는 셈이다. 프로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도 프로게이머들이 개인방송을 진행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각 구단들은 다양한 영상 플랫폼과 계약을 통해 선수들의 방송을 지원한다. 최근 젠지 e스포츠가 중국 도유TV와 손잡은 것이 대표적이다.

프로 ‘책임감’ 요구
프로 구단들은 다양한 내부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개인방송을 돕는다. 한화생명 e스포츠가 진행하는 ‘HLE 라이프스쿨’에는 인터뷰 교육 및 개인방송 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외부에서 전문가를 초빙, 선수들의 역량 강화에 나서는 셈이다.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프리카 프릭스 역시 선수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개인방송 및 인터뷰에 대한 가이드 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절하지 않은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프로게이머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프로게이머들 역시 자신의 영향력을 인식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14년차 프로게이머 문호준은 개인방송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으로 책임감을 강조했다
▲ 14년차 프로게이머 문호준은 개인방송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으로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문호준은 스트리머 생활을 병행하고 있지만 자신은 프로게이머라는 점을 강조했다. 방송을 하는데 있어 제약이 있지만, 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팬이 된 시청자가 많은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14년 동안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인방송으로 시작, 프로게이머 생활을 거친 뒤 은퇴한 ‘로자르’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프로의식에 대해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의 얼굴인 만큼 말이나 행동에 있어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개인방송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로자르’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얻은 경험이 개인방송을 진행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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