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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VR게임 '오큘러스 퀘스트' 정식 발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5.21 16:30
  • 수정 2019.05.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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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PC가 필요 없다. 복잡한 센서도 필요 없다. 언제 어디서나 가상현실(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개막했다. 분야 리딩기업 오큘러스가 21일 자사 신제품 '오큘러스 퀘스트'를 정식 출시했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일명 올인원 VR기기. 내부에 소형 PC가 삽입돼 있어 별도 PC없이 자체 동작하는 기기다. 여기에 자체 디스플레이를 내장, 스마트폰처럼 들고 다니면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기기 내부에 별도 센서 기능을 하는 카메라를 탑재. 손 움직임을 자동으로 추적해 게임에 반영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위해 별도 콘트롤러인 오큘러스 터치를 활용해 양 손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게임을 즐긴다. 

공간적 제약도 그리 크지 않다. 양옆으로 3미터, 앞뒤로 3미터 공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VR게임이 가능하다. 지정된 위치를 벗어나면 외부 카메라가 자동으로 가동돼 외부 환경이 그대로 화면으로 출력된다. 굳이 HMD를 벗지 않아도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고해상도 이미지가 송출되는 점이 장점. 가상현실 공간에 있다가 서너발자국 밖으로 걸어나오면 그대로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게임을 하던 그대로 전화를 받거나,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다. 콘텐츠를 개발하는 개발자들이나 시연하는 체험자들에게도 유용한 기능이 될 전망이다. 

기기 론칭 라인업으로는 약 70종 타이틀이 선정됐다. VR게임계 대표 타이틀들이 이 기기로 론칭됐다. 일반 유저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앵그리버드'시리즈는 물론 '댄스 센트럴', '비트세이버', '슈퍼핫', '모스' 등이 오큘러스 퀘스트를 통해 출시된다. 이와 함께 VR계 최대 히트작 '잡 시뮬레이터' 후속작 '비케이션 시뮬레이터'나 '크리드 더 글로리' 등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스타워즈'를 근간으로한 '베이더:임모탈', VR환경에서 PC를 구동가능한 '버추얼 데스크탑' 등이 함께 출시된다. 21일 론칭과 함께 총 31개 콘텐츠가 먼저 오픈됐으며 지속적으로 론칭 라인업들이 추가되면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비스사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퀘스트'를 프로모션하기 위해 게임 영상을 공개키도했다. 관련 영상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한 공간에 앉아 오큘러스 퀘스트를 나눠 쓰면서 VR게임을 즐기는 장면에 초점이 맞춰졌다. 차세대 게이밍 기기로서 전략을 이어 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 기기를 통해 VR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M사는 "오큘러스 퀘스트는 현존하는 기기중에서도 탑클래스 성능을 가진 기기"라며 "사실상 2세대 VR기기로 포지셔닝이 가능할 정도로 잘나온 기기"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현재 물량을 구하기 힘들 만큼 인기를 끌고 있고 콘텐츠 개발사들도 6월이후에나 상용 기기를 받아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보급형 기기시대가 막이 올랐다"고 평가 했다.

반면 기기에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 이 기기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A개발사는 "워낙 심사 과정이 까다로워 그들만의 리그 같은 느낌이 있다"며 "(오큘러스) 퀘스트로 론칭하려면 사전 실적이 있어야 하고 다년간 VR게임을 개발해야하는 등 복잡한 조건들이 있어 실 출시는 몇 달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후속 콘텐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콘텐츠를 출시할 때 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도 공존한다. 

페이스북은 관련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플레이 더 넥스트 레벨 오브 게이밍(차세대 게임 환경을 경험하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이를 신호탄으로 게임 유저들을 향해 본격적으로 러브콜을 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소망처럼 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가 차세대 게임 기기로 쓰일 수 있을까. 디데이의 날이 밝았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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