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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앰비션'에서 스트리머 '강찬용'으로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5.24 13:14
  • 수정 2019.05.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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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테마곡은 ‘Legends Never Die’다. 많은 이들이 주인공을 ‘페이커’라고 생각한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앰비션’ 강찬용이었다. 1세대 ‘LoL’ 프로게이머로 활동을 시작한 ‘앰비션’은 미드라이너에서 정글러로 포지션 변경을 하는 우여곡절 끝에 롤드컵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상냥한 전설, 앰비션입니다 (사진= 경향게임스)

‘앰비션’은 ‘페이커’의 데뷔까지 LCK를 대표하는 미드라이너였다. 하지만 ‘페이커’의 LCK 데뷔전에서 솔로킬을 내준 이후 최고의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2016년 롤드컵 결승에서 SKT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앰비션’은 결국 2017년 SKT를 3대 0으로 꺽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전설은 죽지 않는다는 테마를 스스로 증명하며 ‘LoL’의 전설로 자리잡은 것이다.

2018년 롤드컵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앰비션’은 트위치 스트리머로 변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Q. 본인소개 부탁한다
강찬용.
프로게이머 은퇴하고 트위치에서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는 강찬용입니다. 팬들은 강찬밥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수도 있겠다.

Q. 은퇴하고 스트리머 전향한 이유가 궁금하다
강찬용.
젠지e스포츠와 계약이 종료된 이후 해외에서 오퍼가 많았다. 프로게이머 ‘앰비션’의 가치를 알아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외를 나가기에 한국에 남기고 가야 하는 것들이 너무나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한국에 남기로 했다. 처음에는 6개월 정도 쉰다는 생각으로 스트리밍을 시작했는데,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

Q. 빠른 성장을 이룬 비결이 있을까
강찬용.
개인방송을 통해 은퇴를 선언하면서 홍보가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스프링 시즌 LCK 중계를 했는데 “‘앰비션’이 이런 얘기를 했다더라” 하면서 소문이 나면서 채널이 급성장을 했다. 운이 좋았다.
 

▲최고의 방송 파트너를 떠나 보낸 강찬용 (사진= 경향게임스)

Q. LCK 해설을 보면 롤드컵 우승자다운 날카로움이 보인다. 코치에 대한 요청도 있었을 텐데
강찬용.
프로게이머 할 때도 코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코치를 했을 때, 팀이 승리한다면 지금처럼 기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게이머 생활로 만족한다.

Q. MSI도 중계를 했다. LCK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나
강찬용. 4강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MSI를 보면서 LCK가 다운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했다. 북미, 유럽의 연습 스타일을 배우지 않는 이상 과거처럼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하긴 힘들거다. 한국의 연습시스템은 구식이 됐다.

Q. 최근에 방송을 함께하며 화제가 된 ‘프레이’가 복귀를 선언했다. ‘앰비션’과 듀오를 피해서 도망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강찬용.
나 때문이라기 보다는 ‘프레이’가 MSI를 보면서 피가 끓어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MSI 보면서 지금 내가 가도 잘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프레이’는 나보다 뛰어난 선수인 만큼 바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kt 롤스터의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Q. 샌드박스 게이밍에 복귀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강찬용.
방송하면서 샌드백스, 샌드밥스 같은 이름으로 장난을 많이 쳤다. ‘프레이’ 복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샌드박스 게이밍이 빅네임 영입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화제가 되긴 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게이머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지금의 여유로운 생활이 마음에 든다.

Q. 팬들은 “방송 천재다”라는 말을 한다
강찬용.
나는 기본적으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편이다. 사람 만나는게 무섭다. 스트리밍을 시작한 것은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사회생활의 일부분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방송을 하면서 아내, 편집자들과 피드백을 많이 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꾸준히 생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방송 초기에 ‘샤이’가 자신을 많이 내려놓는게 좋다고 말해주더라. 프로게이머 ‘앰비션’이 아니라 스트리머 강찬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유튜브에 대한 호평도 많다
강찬용.
유튜브 같은 경우 아내인 맹여왕님이 만들어주신다. 손재주가 워낙 좋다. 편집자는 3분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무엇을 재밌어하나 반응을 보면서 꾸준히 고민한다. 생각보다 10분이라는 시간을 채우는게 쉽지가 않더라. 편집자들이 함께 발전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매력을 가진 강찬용 (사진= 경향게임스)

Q. 스트리머 강찬용의 강점은 어떤 건가
강찬용.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자신이 있다. 방송을 마치면 늘 아쉬운 부분이 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송에서 두가지 모습이 있는 것도 매력인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대회 분석하는 영상에서는 프로게이머 ‘앰비션’이 나오고, 실제 게임할 때는 강찬밥이 나온다고 해준다. 전혀 다른 모습에서 재미를 찾아주시는 것 같다.

Q. 다른 게임이나 콘텐츠를 하고 싶진 않나
강찬용.
원래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도 해봤는데 ‘LoL’만큼 재밌는건 없는 거 같다. 채널의 메인은 ‘LoL’에서 변하지 않을거다. 시청자들이 내 방송을 하루종일 보는게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본다고 생각한다. 콘텐츠를 다양하게 하기보다 방송을 재밌게 하는게 중요한 거 같다.
생각하고 있는 콘텐츠로는 브이로그가 있다. 다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좋을지에 고민 중이다. 명확한 방향성이 잡히면 다른 콘텐츠로 보여줄 수 있을 거다.

Q. 프로게이머 생활과 스트리머 생활의 차이는 뭘까
강찬용.
아무래도 스케쥴을 직접 정할 수 있단 점이 크다. 남들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 때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다보니 그러지 못했다. 시간을 여유있게 쓸 수 있고, 와이프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는데 사람들이 재밌어해주는 것도 감사하다.

Q.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강찬용.
스스로 ‘LoL’ 스트리머 중에서 제일 재밌는 방송이 되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꾸준히 노력할 생각이니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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