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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중의 블록체인 돋보기] 게임에서 확률은 왜 ‘악마’가 되었나

확률과 RNG, 그리고 게임 ①

  • 정리=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5.29 11:52
  • 수정 2019.05.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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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 
2016년 3월 13일, 바둑기사 이세돌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구글이 공개한 이날 이세돌이 78번째 돌을 그곳에 놓을 확률은 0.007%였다. 승리로 향하는 사실상 유일한 수를 택한 그는 이날, 인공지능 알파고에 승리한 유일한 인간이 되었다.
 

▲ 인간과 AI가 맞붙은 최고의 확률 전쟁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2016년’
▲ 인간과 AI가 맞붙은 최고의 확률 전쟁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2016년’

알파고는 이길 확률이 높은 수를 생각하는 인공지능이다. 프로 바둑기사들의 3000만수의 대국 기보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확률을 선택한다. 확률이 딥러닝, 인공지능 분야보다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분야가 가까이 있다. 바로 게임이다.
확률형 게임이 여러 이유로 대중화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확률’이라는 말이 자주 회자된다.가챠 확률을 두고서 ‘갓겜’ 또는 ‘운빨겜’ 이라고 평가가 나눠지기도 한다.이때 확률은 대부분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된다. 모바일 가챠 게임이 많이 대중화되고, 여러가지 확률에 관한 논란이 대중들의 뇌리에 박힌 탓이리라.
그러면, 확률은 게임에서 정말 필요 없는 존재일까?

확률이 악마라는 오명을 쓰게 된 이유
확률이 부정적 인식의 대명사가 된 이유에는 가챠 게임의 지분이 제일 높다. 최고 등급 아이템 획득 확률이 100분의 1도 ‘혜자’로 칭송 받으며, 심지어 100만분의 1 확률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은 게임 강국으로 유저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캐릭터 획득 난이도를 증가시켜서 오랫동안 플레이하도록 하지 않으면, 몇 년간 개발한 콘텐츠가 불과 몇 주만에 클리어 되기도 한다.

▲ 일본과 한국의 퍼즐앤드래곤, 세븐나이츠는 대표적인 수집형 RPG게임이다

수집형 RPG 게임은 가챠 시스템을 도입해 콘텐츠 소모속도를 줄이면서도 큰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가챠 시스템이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 많이 채택된 이유는 검증된 BM(Business Model, 수익모델)이기 때문이다. 가챠는 여러 개발사들에게 한정된 인원과 비용 속에서 콘텐츠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 황진중 차장은 게임 커뮤니티 플레이포럼 기자로 활약하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몬스터 스마일에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며 사업 감각을 두루 익혔다. 현재는 블록체인 기반 RNG 기술 연구 기업 넘버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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