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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출전’ 챔스 결승, 예상 시나리오는 

경기 내내 미드필드 싸움 ‘치열’ … 승패 결정 변수는 ‘수비 집중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5.31 16:19
  • 수정 2019.06.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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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3호 기사]

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대진이 리버풀과 토트넘으로 결정되며 주목받는 모양새다. 두 팀 모두 4강에서 기적을 연출하며 올라온 팀들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와의 4강 1차전에서의 3:0 패배를 뒤집는 ‘안필드의 기적’을 연출했으며, 토트넘 역시 전력 상 열세를 극복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피파 19’를 통해 미리 본 결승전은 미드필드에서의 격전이 예상된다. 바이날둠, 헨더슨, 파비뉴가 버티는 리버풀의 중원과 델레 알리, 에릭센, 시소코. 윙크스 등이 포진한 토트넘 미드필더진이 경기 내내 격전을 벌였고, 이곳에서의 추이에 따라 경기의 향방이 기우는 모습이었다.
특히 단판제로 진행되는 만큼, 수비진의 집중력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 상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되기는 하나,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이 포진한 토트넘의 공격진도 만만찮은 화력을 발휘하는 만큼 뒷문을 잘 잠그는 것이 승패의 결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꼬꼬마 Talk
해당 시뮬레이션은 EA의 스포츠 게임 ‘피파 19’ 내에 있는 ‘킥오프’ 모드를 활용해 진행했다. 세부 모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설정했으며,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A·I끼리의 대결로 진행했다. A·I 난이도는 설정 가능한 최고 등급인 ‘레전더리’이며, 각 팀의 오버롤 능력치는 ‘라이브 폼’을 적용했다.
 

창과 창의 대결
이번 대진을 한 줄 요약하자면 ‘창과 창의 대결’이다. 물론 두 팀 모두 수비가 부실한 팀은 절대 아니다. 리버풀 수비진에는 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버질 판 다이크와 지난 시즌 ‘로마의 기적’을 일궈낸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버티고 있으며, 토트넘 역시 얀 베르통언이라는 걸출한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공격진의 무게감이 더 강한 것이 현실이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등으로 구성된 토트넘 공격진의 화력은 살라와 마네, 피르미누로 대표되는 리버풀 공격진에 밀리지 않는다. 
 

▲ 챔스 결승무대에 선 손흥민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 챔스 결승무대에 선 손흥민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시뮬레이션임에도 시종일관 역동적인 장면들이 연출된다. 중원에서의 치열한 난전을 바탕으로 공격수들이 끊임없이 기회를 노린다. 그러다보니 예상치 못한 헤더골이나 뜬금없는 중거리 골이 터지기도 한다. 실제 경기 역시 팬들의 새벽잠을 깨우는 다이나믹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속도 vs 점유율
시뮬레이션 상에서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로 구성된 ‘삼각 편대’를 앞세워 전격전을 전개한다. 공격진의 속도를 무기로 시종일관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하는 형태다.
이에 대한 토트넘의 대응 전략은 역습이다. 개개인의 기량은 떨어질지 몰라도, 미드필드 진영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가져가는 가운데 역습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해리 케인이라는 주포와 손흥민의 스피드, 델레 알리의 조율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리버풀에 밀리지 않는 화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 미드필드에서의 격전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 미드필드에서의 격전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서로 간의 전략이 이렇게 맞물리다 보니, 자연스레 미드필드가 격전지로 떠오른다. 양 팀 모두 중원 장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 차례의 시뮬레이션에서는 중원 싸움의 향방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관건은 집중력
특히 선수들의 집중력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필드의 기적’이 일어난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리버풀 선수진의 속도와 활동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을 비춰보면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양 팀 모두 긴 휴식을 가진 뒤라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집중력이 중요해진다.
 

▲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는 손흥민의 모습
▲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는 손흥민의 모습

특히 양 팀 모두 날카로운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어 수비진의 긴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시뮬레이션 상에서도 양 팀은 수치상으로는 치열한 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수비 집중력에서 승패가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의 실수가 치명적인 골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게임 상에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실전감각 회복도 관건이다. 리버풀의 경우 피르미누가 복귀하며, 토트넘의 해리 케인 또한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리그 최종전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의 휴식기가 상당히 긴 만큼, 어느 팀이 경기력을 잘 유지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축구공은 둥글다
수 차례의 시뮬레이션 결과, 리버풀의 우세가 점쳐진다. 4번 중 3번 꼴로 리버풀이 대승을 거뒀고,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하는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면 경기 내용은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다. 리버풀이 대승을 거둘 때도 스코어만 우세했을 뿐, 세부 지표들은 토트넘도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2회 시도에 1번 꼴로 연장전까지 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벤치 멤버들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뜻이다.
 

▲ 대부분의 시도에서 리버풀이 승리했지만, 축구공은 언제나 둥근 법이다
▲ 대부분의 시도에서 리버풀이 승리했지만, 축구공은 언제나 둥근 법이다

특히 시뮬레이션에서는 페르난도 요렌테가 토트넘의 ‘슈퍼 서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눈길을 끈다. 손흥민의 서브로 등장했으며, 나올 때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실제 스쿼드에서도 토트넘 전략에 변수를 더하는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이 선수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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