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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블록체인 시장

기고자: 인블록 채상우 대표

  • 정리=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5.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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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3호 기사]

지난 2017년 암호화폐의 가치상승이 가져온 현실은 투기에만 있지는 않다.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갖게 만들기도 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대를 노리는 대기업 사이에서 기술을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암호화폐의 가치상승과 블록체인 기술의 관심 속에서 현실은 어땠을까? 많은 프로젝트들이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펀딩을 받아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서 연구와 기술개발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연구와 기술개발을 진정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는 얼마나 있었을까. 일부 프로젝트는 연구개발팀조차 내부인력이 아니었으며, 스펙 좋은 임원급 외부인사 영입은 이제 지겨울 정도다. 자칭 엑셀러레이터라는 회사들은 스펙 좋은 어드바이저나 멤버 영입을 장려하기까지 했었다. 프로젝트의 본질을 보기보다 누가 투입이 되었는지에 따라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까지 했었다. 

다 보이는 편가르기와 성공적인 론칭인 척 하는 동안 연구개발들은 잘 됐을까? 개발과 구현의 로드맵이 긴 것도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열심히 편가르기 하는 동안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은 아무것도 진전된 것이 없었다. 잊을 만하면 거래소 해킹 뉴스가 나오고, 커스터디 서비스의 관심도가 부각은 되고 있지만 여전히 보안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한국 블록체인 시장에서는 볼 수가 없다. 

업계 네트워킹을 통해 협업을 만들어 가는 것은 좋지만 유독 한국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계는 불필요한 네트워킹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연구개발은 언제쯤 눈에 보이기 시작할지 사뭇 기대도 되지만, 여전히 국내 블록체인 관련 시장은 그래서 더욱 답답하다.
 

▲ 인블록 채상우 대표
▲ 인블록 채상우 대표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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