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운명의 날’ 맞은 넥슨, 누구 품에 안길까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5.31 18:4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31일 넥슨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는 알려진 가운데, ‘국내 1위’ 게임 기업의 주인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기울여진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주간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이날 본입찰 접수를 마감했다. 넷마블, 카카오 등 국내 SI(전략적 투자자)들과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넥슨 김정주 회장
▲ 넥슨 김정주 회장

특히 관련업계에서는 김정주 회장이 SI의 인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하는 모양새다. 향후 게임사업 전개 등을 생각해볼 때, 관련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 경영을 맡을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회장이 디즈니에 넥슨 인수를 제안했다는 점도 SI에 대한 선호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SI들이 단독 인수를 진행하기에는 자금 여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이번 인수전에 참전한 넷마블과 카카오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2조 4,000억 원, 2조 2,00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I를 중심으로 본입찰을 통과한 투자자들 간의 합종연횡을 예상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은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눈치다. 인수전 초기 MBK파트너스와의 연합 소식이 들려왔지만, 경영권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했던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의 협력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텐센트의 행보도 주목된다. 본입찰에 직접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서비스사이자 넷마블, 카카오의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간접적인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매각이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도 점치는 모양새다. 10조 원에서 최대 15조 원에 이르는 높은 매각 금액 때문이다. WHO의 게임이용장애 등재 등으로 인해 매각가 하향 조정에 대한 가능성도 있지만, 관련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넥슨 인수가에 대해 ‘고평가’라는 의견이 많다. 이에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