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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 랩스, 첫 번째 밋업 성료 … 블록체인으로 게임 시장 활성화 기대

  • 강남=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6.04 22:00
  • 수정 2019.06.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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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의 액설레이팅 프로그램 해시드 랩스(Hashed Labs)가 개최한 첫 번째 밋업이 6월 4일 강남 해시드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이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진행된 밋업은 150여 명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먼저 해시드의 김균태 파트너가 “왜 해시드가 게임에 투자를 진행하는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의 트랜잭션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더리움, 이오스, 트론 등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상위 20개 디앱 중 게임은 이더리움 9개, 이오스 7개, 트론 4개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9년 1분기에 운영되는 디앱 중 절반이 겜블링과 게임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게임이 갖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김 파트너의 주장이다. 
실제 해시드 랩스는 게임 위주의 투자를 진행하는 액설레이팅 프로그램이다. 해시드 랩스에 지원한 45개 기업 중 89%가 게임이었을 정도로 많은 게임 회사가 관심을 보였다. 이 중 해시드 랩스는 노드 브릭, 노드 게임즈, 팀크래프트 3개 회사를 선정, 투자를 진행했다. 이들은 ‘트레인 시티’, ‘이오스 레이싱’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해시드 랩스는 이들을 도와 블록체인 게임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이어 홍콩의 게임 퍼블리셔인 애니모카 브랜드의 얏 시우(Yat Siu) 공동 창업자가 NFT에 관해 의견을 밝혔다. 아니모카 브랜드는 현재 17개 블록체인 게임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독일의 블록체인 판타지 e스포츠게임인 ‘스트라이킹 판타지’, 포뮬러 원에 블록체인을 연결한 ‘F-1 델타타임’ 등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얏 시우 창업자는 블록체인 투자의 이유에 대해 전통 게임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블록체인이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6.2%에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 전통 게임 시장에서 게임이 무료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그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98%가 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게임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2011년 미국 서버를 닫은 사실을 지적했다. 게임 이용자들이 돈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게임이 언제 중단될지 모르며, 이 경우 이용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돈에 대한 보상을 얻을 수 없단 것이다.
그는 블록체인, 특히 NFT가 게임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생각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립토키티’가 성공한 것은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아이템이 플랫폼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상의 포뮬러 1 경주차를 10만 불(한화 약 1억 1,835만 원)에 판매됐으며, ‘CS:GO(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서 드래곤 로어 스킨이 6만 1,000달러에 판매(한화 약 7,219만)에 판매된 사례를 공개하며 아이템 하나하나가 자산이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능이 아닌 아이템이 가진 역사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게임 내 아이템과 콘텐츠에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게임 업계 작년 수입 중 다수를 차지한 모바일게임의 경우 이용자의 2%만이 결제를 하는 상황에서 750억 달러(한화 약 88조 7,625억 원)를 기록했다고 지적하며 1%가 더 결제를 할 수 있게 만든다면 250억 달러(한화 약 29조 5,875억 원)을 더해 1,000억 달러(한화 약 118조 3,500억 원)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시장이 커진다는 확신이 있다면 투자와 소비가 모두 증가하고, 이는 게임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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