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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50, 게이밍 폰으로 각광 ‘장르 다양화’ 기대

‘듀얼 디스플레이’ 활용성에 업계 주목 … 게임사 제휴 등 비즈니스 모델 구축될까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6.05 15:51
  • 수정 2019.06.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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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에서 LG V50 스마트폰을 주목하고 있다. ‘듀얼 디스플레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게이밍 용도로의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 보는 것이다. 출시 2주만에 14만 대라는 판매고를 올리는 등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어 기대가 큰 모양새다. 
실제로 LG V50의 듀얼 디스플레이를 직접 체험해본 결과, 다양한 장르에 대한 대응성이 높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한계로 꼽히는 조작성 이슈를 해소해주는 만큼, 이같은 시스템이 대중화되면 슈팅, 아케이드 등 다채로운 장르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 하드웨어 제조사들도 게이밍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함에 따라, 게임사 제휴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모색할 전망이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 V50 시연은 LG 유플러스가 강남역 인근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일상로 5G길’에서 진행했다. 이곳의 총 누적 방문객은 4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스토어 내부에서는 VR 등과 함께 ‘듀얼 디스플레이로 즐기는 게이밍’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웠다.

게임 가상패드 ‘눈길’
시연을 진행한 게임은 넷마블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등이다. 
LG V50은 두 개의 스크린이 분할돼 있다는 점을 이용해 하나는 게임 화면을 띄우고, 나머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는 인터넷 검색이나 메시지 전송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기능은 ‘게임패드’다. 나머지 한 스크린에 가상패드를 띄워 게임 화면을 손으로 가리지 않고도 수동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소 레볼루션’의 경우 게임 내 가상 키패드 배열대로 구현이 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현장 스태프는 게임사들이 관련 기능을 추가해준 것이 아닌 V50 자체 기능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에서는 전용 인게임 가상패드가 아닌 다양한 패드로의 전환이 가능했다. 실제로 V50의 게임패드 기능은 특정 게임 전용 패드를 비롯해 베이직 스타일,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아케이드 스타일, 콘솔 스타일, 레이싱 게임 스타일까지 총 5종을 지원한다. 앞서 시연했던 ‘블소 레볼루션’과 ‘리니지2 레볼루션’에서는 전용 패드만 사용 가능했지만, 아케이드나 캐주얼류 게임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을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이 더욱 높다.

조작성 대폭 개선
게임패드 기능의 의의는 조작성 개선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게임 개발사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방식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의 특성상 그 한계에 부딪혀왔다. V50의 듀얼 디스플레이 역시 터치 방식의 가상패드라 물리버튼과 완전히 같은 경험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스마트폰 자체에 가상패드를 내장하던 방식에 비해 시야나 그립감 등에서는 월등한 느낌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 시장의 주류 장르인 MMORPG는 많은 조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체로 자동전투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많다는 점에서 해당 기능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도 조작성을 중시하는 타이틀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패드를 지원한다는 점은 게이머들에게 이 스마트폰을 추천할 만한 중요한 이유가 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나 ‘크아M’ 등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모바일 디바이스용 패드 등 조작성 개선을 위한 상품들도 다수 출시되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듀얼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으며, 폴더블폰 등에서 이같은 시스템이 대중화된다면 모바일에서는 구현이 어려웠던 슈팅이나 아케이드 등의 장르들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같은 기능들이 게임사들과의 협력 없이 구현됐다는 점은 향후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과거 삼성전자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손잡고 불칸 API 제공 및 ‘삼성 덱스’ 시스템의 활성화를 시도했던 바 있다. 최근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게이밍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는 등 게임 시장을 주목하는 상황인 만큼, 이들이 대형 게임사들과 손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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