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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반룡의 게임애가]게임 중독을 말하는 자! 게임을 아는가?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06.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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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본 칼럼 지면을 통하여 수차례 국내 몇 몇 정부 기관, 정치인, 전문가라 칭하는 사람들이 게임이라는 콘텐츠에 대해서 얼마나 편협하고, 조악한 수준의 이해를 바탕으로 아전인수식 논리를 통한 졸렬한 비방과 근거 없는 매도를 자행하는지 비판했다. 최근 WHO(세계보건기구)의 “게임이용장애” 질병분류 기준이 의결됐다. 이것을 빌미로 또다시 자행되는 각종 이권 단체의 게임 산업을 대상으로 자행하는 사회적 폭력은 학교 폭력, 이지메와 다를 바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게임산업을 그들의 빵셔틀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면 게임인의 한 사람으로서 단호히 거부한다. 지금까지 십 수 년 간 게임에 대한 무지를 바탕으로 시대착오적인 주입식 입시 교육의 폐해에 대한 재물로 게임 산업을 이용해 왔다. 게임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묵과할 수 없으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몇 차례에 걸쳐 혐오스럽고 불쾌한 “게임 중독”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근거 없는 악의적인 것인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세계보건기구에서 이야기하는 게임이용장애의 기준을 살펴보자.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하는 게임이용장애는 게임이용장애에 속하는 행동패턴을 12개월 이상동안 반복해 나타나는 경우이다. 이런 행동패턴은 아래 3가지이다.

1. 게임을 하고 싶은 욕구 충동 통제 기능의 저하
2. 다른 관심사나 일상생활보다 게임하는 것을 우선시
3. 게임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겨도 게임을 중단하지 못해 개인과 사회적 관계의 중요한 기능 영역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

위의 내용만 보면 이 내용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정신적 질환이 게임을 통해 나타난 현상이지 게임이 원인이 아니다. 위의 정의에 “일”을 넣으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일중독”이다. “문자”를 넣으면 “문자중독”이다. “공부”를 넣으면 “공부중독”이 될 것이다. 현재 많은 입시 공부하는 학생들이 12개월을 넘어 5~6년 이상 부모로부터 “공부중독”을 강요받고 있다. 위의 기준이면 이런 부모들은 아동학대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게임이용장애의 질병분류를 환영하는 단체에 학부모 단체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절제하고 통제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힘든 게으른 부모가 자신이 원하는 공부중독에 빠지는 것을 방해하는 게임이 싫은 것이다. 자식들의 인성 교육 문제마저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게으른 부모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짜증난다. 그러나 필자가 정말 싫어하는 유명한 시 구절처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하고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악이라는 주홍글씨를 찍고, 이지메를 가하는 현재의 분위기를 참을 수 없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게임이용장애의 문제에 대해서 필자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 조목조목 따져보겠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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