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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외주 개발, 독일까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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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4호 기사]

“외주 개발은 독이다.”
일반적으로 기술, 아이디어 기반의 스타트업들에게 외주 개발은 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유는 기술의 유출과 더불어,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인적 기반이 기업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대부분 1명의 CTO급 개발자와 1~2명의 중급 혹은 초급 개발자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가에는 절대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물론, 창업전에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서 초기 프로토타입의 결과물을 가지고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창업 이후에 구체화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주 개발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개발이 늦어지고 사업의 론칭 시점이 지연되면, 결국 사업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외주 개발은 몇가지 강점을 갖는다. 첫 번째. 단기 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정규직 직원을 선발하는 부담이 준다. 두 번째, 검증된 인원을 프로젝트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 세 번째, 필요한 경우 해당 업체의 전문성과 경험을 이전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스타트업에게 외주 개발이 무조건 나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외주개발이 긍정적이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명확한 사업 목표와 기획서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에게 외주 개발이 독이 되는 경우는 일단 개발을 시작하고 아이디어를 더해 나가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시장 상황을 담아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미명 아래 기획 의도는 바뀌고 개발 리소스는 초기화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아쉽게도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자행되는 이러한 개발 변경 대부분이 패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는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아이디어로 출발한다. 이는 곧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사용자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익숙한 기존의 방식에서 새로운 우리의 방식을 사용하라고 유도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조건 사용자 반응을 살피며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하려고 한다면 결국 서비스는 어중간한 위치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용자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서비스 기획 초기의 방향, 의도를 첫 번째 실행까지는 지켜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때 명확하고 정밀한 기획서가 필요하고 이 같은 기획서가 갖춰진 상황에서 외주 개발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외주 개발은 기획서와 의사소통 스킬만 있다면, 합리적인 개발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조건 독이다. 사업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당신 조직의 비전, 합리적인 경영 마인드에 합격점을 줄 것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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