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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만드는 추억의 도트 게임 ‘바벨’로 글로벌 시장 공략

게임하며 쌓은 파트너십 ‘최강’자랑 … 실전을 거듭하며 쌓는 값진 경험 ‘강점’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6.10 16:13
  • 수정 2019.06.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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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4호 기사]

픽셀로 소프트가 제작하고 있는 ‘바벨’은 도트 디자인을 무기로 횡스크롤뷰 슈팅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플레이엑스포에 참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벨’은 픽셀로 소프트의 경험이 쌓인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맨바닥에서부터 시작한 개발은 4년이 넘었다. 4년 동안 다양한 문제를 접하고 해결해나가면서 ‘바벨’과 픽셀소프트는 끊임없이 성장을 이어왔다. ‘바벨’을 제작한 경험을 다른 인디개발자와 나누고 시다는 홍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버지가 게임을 좋아하셔서 어린 시절부터 형제들이 게임을 즐겨 왔습니다.” 홍종석 대표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말했다. 슈퍼패미콤, 메가드라이브가 집에 있었고 아버지가 게임팩을 빌려오는 가정에서 자라며 다양한 게임을 접할 수 있다.
 

경험 공유하는 형제 ‘강점’
실제 두 살 터울 형과 게임을 해오며 자란 홍 대표는 픽셀로 소프트의 강점으로 경험의 공유를 꼽았다. 아버지의 배려로 다양한 게임을 접한 형제이기에 기획을 할 때 서로애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이 ‘바람의 나라’, ‘메이플 스토리’로 대표되는 온라인 게임을 즐길 때 많은 게임을 접하면서 생각의 자유로움을 키웠다고 한다. 쯔꾸르 게임 RPG 만들기를 통해 직접 게임을 만들어 본 경험도 픽셀로 소프트가 도트 디자인의 게임을 개발하는 이유다. 도트 그래픽은 픽셀로소트프만의 강력한 무기가 됐다.
그렇게 형제가 개발을 시작한 ‘바벨’은 형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씩 모습을 갖춰갔다. 작년 3월 홍 대표의 고등학교 친구가 합류하면서 픽셀로 소프트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게임에 대한 경험과 열정은 가득했지만, 두 형제에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게임 개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다. 홍 대표는 ‘바벨’이 몇 번의 수정을 거쳐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발씩 전진
처음 ‘바벨’을 기획할 때 선택한 플랫폼은 모바일과 PC였다. 문제는 게임 엔진 선택에서 발생했다. 지금은 유니티가 익숙하지만 당시 대학생이었던 홍 대표와 친형은 게임 엔진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렇게 선택한 엔진이 게임메이커였다. 모바일버전을 개발하면서 엔진의 한계를 느꼈다는 홍 대표는 고민 끝에 PC를 선택했다. 모바일로 게임을 출시할 경우 패턴을 단순화하고, BM(비즈니스 모델) 등을 고려하는 등 선택지가 제한된다는 이유였다. 또한 게임의 재미가 점점 사라진다고 느껴 PC로 집중,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한다. 실제 플레이엑스포에서 많은 관람객이 부스를 찾아 ‘바벨’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몇몇 관람객은 3일 동안 계속 ‘바벨’을 플레이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해 형제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홍 대표는 지난 4년의 과정을 경험을 쌓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국가 지원사업,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등 다양한 기회가 주어져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이 경험을 다른 인디개발자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부자가 되야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경험을 나누고, 작은 조언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시작하는 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홍 대표의 이야기처럼 픽셀로 소프트가 인디 게임 시장에서 성공사례로 남아 시장의 부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본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픽셀로 소트프(Pixelo soft)
●대표자 : 홍종석 
●설립일 : 2016년 5월
●직원수 : 3명
●주력사업 : PC 게임 개발
●대표작 : ‘바벨’
●위   치 : 서울시 송파구 충민로 가든파이브라이프 T9078

체크리스트
● 독창성 ★★★★☆
‘바벨’은 도트 디자인을 무기로 한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픽셀로 소프트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하드코어 이용자 외에 처음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도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누구나 즐기는 게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 전     략 ★★★★☆
4년간 게임 개발을 이어오며 모바일과 PC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다. 시장이 크다는 이유로 모바일 시장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들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PC 시장을 선택, 올해 ‘바벨’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 비     전 ★★★★☆
플레이엑스포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출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 홍종석 대표는 4년 간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차기작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자신한다. 패미콤에서부터 쌓여온 게임 경험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관심이 간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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