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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라이프] 가상현실, 사람을 ‘치유’하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6.12 15:14
  • 수정 2019.06.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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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의학계와 심리학계에서 환자 치료에 VR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학술지를 통해 공포증이나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서 VR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신체능력이나 인지능력의 향상, 심리 및 정서 치료 등으로 연구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에픽게임즈
사진=에픽게임즈

■ 시간을 되찾아준 VR게임
최근 네이처 사이언스지에 VR게임이 파킨슨병 환자의 시간 지각 능력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논문의 주인공인 워털루대학 연구팀은 신경학적,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실험 참가자 31명을 대상으로 시간 인식 실험을 했다. 첫 번째 실험은 500ms동안 화면의 십자가를 지켜본 뒤, 뒤이어 등장한 원형 프로브의 출연 시간을 버튼 누르기로 재현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로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VR게임 ‘로보 리콜’ 플레이를 주문했다. 다만 일반적인 버전을 플레이한 13명과 달리, 18명은 신체 움직임에 따라 게임 속도가 달라지는 실험 버전을 수행했다. 
그런데 VR게임 시연 이후, 다양한 바구니에 같은 색 고무공을 넣는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시간 추정 능력이 15% 가량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즉, 시간 조작이 가능한 VR게임을 통해 환자들의 시간 지각 능력 재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국립공원공단
사진=국립공원공단

■ 자연과 예술 담은 VR힐링
VR을 활용한 심리치료는 다양한 정부 기관들 역시 높은 관심을 가진 분야다.
먼저 법무부 서울준법지원센터는 이달 11일 보호관찰 청소년 15명을 대상으로 VR·AR·인터랙티브 미디어 월 등을 통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과 결합된 미디어매체를 가상공간에서 직접 체험함으로써,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와 심리치료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미술치료사 5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청소년들의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장애인, 고령자 등 보행약자를 위한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서비스’에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지닌 ‘VR 심리안정 영상’을 추가했다. 해당 영상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민영 박사의 자문을 받아 제작됐으며, 자연의 소리와 차분한 음성해설,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탕으로 체험자들의 힐링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 [VAR 라이프]는...
5G 시대와 함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일반인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VR·AR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게임·방송·영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VR·AR 관련 이슈를 다뤄본다.<편집자주>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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