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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드러낸 넷플릭스, 다음 먹잇감은 '게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6.13 09:16
  • 수정 2019.06.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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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억 5천만명 시청자수를 보유한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가 진격한다. 유망한 영상 크리에이터들에게 대규모 투자를 감행, 신규 영화 판권을 대거 확보한 이들은 이제 이를 기반으로 판권사업에 나선다. 그 핵심 대상 중 하나로 게임을 지목하고 이들은 이제 서서히 예열작업에 나선다. 

당초 이들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일명 '인터랙티브 무비'를 공개하면서 감을 잡았다. '마인크래프트', '블랙미러', '베어그릴스 다큐' 등을 활용해 선택지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영상이 재생되는 횟수와 시청시간 등을 확인한 바 있다. 넷플릭스 토드 옐린 부사장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청자중 3분의2가 인터랙티브 무비를 봤고 지표는 훨씬 높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올해 관련 비중을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며, 내년에는 다시 2배가 더 늘어난 인터랙티브 무비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게임 기반 스토리텔링들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렇게 확인된 IP들을 기반으로 이제는 역으로 게임 분야에 진출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자사 대표작 중 하나인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IP를 기반으로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우선 글로벌 히트작 '포트나이트'와 제휴를 통해 자사 캐릭터들을 게임에 출연시킨다. 이를 통해 인지도를 늘려 나가면서 오는 2020년에는 관련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개발에 나선다. 

뿐만 아니다. 아예 사전 제작을 통해 게임과 TV시리즈를 동시에 제작한다. 오는 8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더 다크 크리스탈'을 공개함과 동시에 이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이를 닌텐도 다이렉트 쇼를 통해 공개했으며 영상에는 넷플릭스 로고를 박고 동시에 게임 트레일러를 보여줄 정도로 파급력을 확보했다. 

 

넷플릭스 크리스 리 인터랙티브 게임 분야 디렉터는 "우리는 영화와 쇼(드라마) 세계를 다른 매체로 확장하기 위한 기회를 찾고 있으며 비디오게임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추후 더 많은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기반 타이틀들이 게임 시장을 향해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게임 전문가들은 넷플릭스 구독형 모델을 주목하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장되는 점을 주목한다. 실질적으로 이 모델을 이미 갖고 있는 넷플릭스가 강자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 대표 콘솔로 넷플릭스를 보는 비중이 적지 않다. 지금은 게임기 내에서 콘텐츠를 구동하는 형태지만, 반대로 넷플릭스 머신에서 게임을 가동하는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넷플릭스 재생 목록중에 이미 인터랙티브 게임이 들어가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 동적인 게임들도 분명히 서비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근미래에는 이들이 게임 퍼블리셔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피부로 와 닿으려면 가장 먼저 넷플릭스발 IP의 파급력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0년 출시될 '기묘한 이야기3' 모바일게임이나, 앞서 출시될 '포트나이트' 콜라보레이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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