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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한민국-스웨덴 e스포츠 교류전 관람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 표출 ‘긍정적’… 정식 스포츠 실현 위한 ‘체계적인 가이드 라인’ 필요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6.17 13:22
  • 수정 2019.06.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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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5호 기사]

최근 정부가 게임 및 e스포츠 산업 진흥에 직접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길에 관련업계 주요 인사들을 대거 초청하면서 이른바 산업 현황에 대해 경청할 준비가 됐다는 게 시장 분위기다. 
특히 우리나라와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그 측근이 스웨덴 현지에서 e스포츠 친선전을 직관한 것은 물론,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도 박양우 장관이 직접 나서 국내 e스포츠 실정을 둘러보는 등 중앙정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 실현 여부에 희망을 걸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지다. 국제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경제 문화적 가치에 대한 투자 의지가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도 제도적 기반이 필요한 까닭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질병화 논란으로 e스포츠 육성론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e스포츠 진흥안에 대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방문 일정 중 에릭슨사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스웨덴 e스포츠 국가 대항 교류전을 관람했다. WHO(국제보건기구)가 ‘게임이용장애’ 질병분류를 확정한 직후인 만큼 대통령의 행보는 e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읽힌다.

e스포츠 활용 외교 ‘눈길’
노르웨이에서는 국왕이 문 대통령에게 “BTS(방탄소년단)이 언제 방문하냐”고 묻는 등 외교관계에 있어 문화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스웨덴과의 외교 수단으로 e스포츠를 선택하며 e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 중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이 참관한 이번 교류전은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양국의 협회가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첫 정식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다. 경기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두 종목으로 진행됐다. ‘서머너즈 워’ 한국 대표는 2018년 월드챔피언쉽 우승자인 ‘빛대’ 김수민을 비롯, ‘스누티’ 정세화, ‘심양홍’ 변유인이 선수로 참가했다. ‘리그오브레전드’에는 대학생 배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남과학대 팀이 전 프로선수 ‘캡틴잭’ 강형우의 코치와 함꼐 경기에 나섰다. 경기는 SPOTV GAMES, 유튜브, 트위치, 네이버 채널을 통해 한국어/영어 두 개 언어로 동시 생중계 됐다.
정부의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이미 감지돼 왔다. 지난 5월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OGN을, 6월초에는 박양우 문체무 장관이 LCK 개막전이 펼쳐지는 종각 ‘LoL 파크’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당시 박 장관은 현장에서 “대통령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순방 중 e스포츠 경기 관람에 나서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 문재인 대통력은 북유럽 순방에 e스포츠 관계자를 동행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에 e스포츠 관계자를 동행했다

정식 스포츠화 기대
젠지, 킹존 등 안정적으로 국내 시장에 자리를 잡은 해외 자본을 비롯해 한화생명 등 대기업 자본이 유입되며 국내 e스포츠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 미디어그룹 컴캐스트가 SKT에 투자를 진행, 조인트벤처 T1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국내 e스포츠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해외 시장조사기업 뉴주(NEWZOO)는 글로벌 e스포츠가 2020년 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e스포츠 시장 역시 지난해 1,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상태다.
e스포츠의 성장과 인식 변화를 기반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채택을 비롯해 올림픽 정식 종목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현 정부의 e스포츠 친화 움직임을 업계에서는 반기고 있다. 
지난해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 국내에서 개최돼 많은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고, 통신사들이 5G의 핵심 콘텐츠로 e스포츠를 지목하는 등 경제적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번 교류전은 문화적 가치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은 “이번 교류전은 양국을 대표하는 협회와 정부가 함께 하는 최초의 정식 국가대항전”이라며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진입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간 정식 교류전은 앞으로 새로운 e스포츠의 지평을 열어줄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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