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이 자사의 이더리움 기반 멀티토큰 표준안이 ERC-1155가 이더리움 공식 토큰 표준이 됐다고 밝혔다.
ERC-1155는 엔진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비텍 라돔스키가 제안한 이더리움 토큰 아이템 표준안이다. 이번 공식 토큰 표준 확정으로 향후 전체 이더리움 개발 커뮤니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RC-1155는 대체 가능(FT: Fungible Token) 및 대체 불가능(NFT: Non-Fungible Token)한 토큰 모두에서 사용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ERC-20과 ERC-721 토큰 표준보다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표준안으로 평가받는다. ERC-1155의 핵심 아이디어는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무한대의 토큰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토큰을 생성할 때마다 각기 다른 스마트 컨트랙트가 필요한 ERC-20 및 ERC-721과 달리, ERC-1155는 단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여러가지 토큰을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한 ERC-1155는 ERC-721과 하위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ERC-20 토큰처럼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즉 개발자는 ERC-20 혹은 ERC-721 토큰과 같은 기능을 하는 토큰을 생성할 수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엔진은 ERC-1155 토큰의 경우 생성하는데 필요한 코드 양을 최소화함으로써 이더리움 사용에서 문제로 지적받는 가스 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표준화된 데이터 구조 덕분에 ERC-1155를 사용하는 모든 게임, 앱 또는 웹 사이트는 다른 개발자가 생성한 다른 ERC-1155 토큰을 자신의 서비스에 쉽게 통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엔진은 ‘다중 게임 세계’라는 플랫폼 간 자산 공유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더리움 테스트넷에 유니티용 블록체인 SDK와 엔진 플랫폼을 출시하여 개발자가 블록체인 관련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7,000개가 넘는 게임, 앱, 웹 사이트에서 엔진 플랫폼을 활용하여 ERC-1155 블록체인 자산을 활용하고 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