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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 게임 플레이로 본 '롤토체스', 초보 탈출 팁 공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6.20 11:57
  • 수정 2019.06.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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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가 개발중인 전략적 팀 전투 모드(Team Fight Tatics mode, TFT모드)가 19일 PBE서버를 통해 공개되면서 사전 테스트에 돌입했다. 라이엇게임즈가 매달 중순과 말에 신규 패치를 공개함을 감안하면, 다음주경 공식 업데이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전 세계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19일 기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롤토체스' 방송 시청자수가 '리그 오브 레전드' 방송 시청자수를 뛰어넘을 정도로 관심이 급증했다.

국내 유저들은 이를 '도타2'용 게임 모드인 '오토체스'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합성 관련 게임 모드를 '롤토체스'로 부르는 등 조금씩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해당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방송들은 시청자가 급증했고, 유튜브 클립들의 조회수가 급증하는 등 출시전부터 파장이 거세다. 게이머들은 사전에 게임 공략을 확인하고 익숙해진 뒤 정식 서비스 초기부터 우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롤토체스'를 플레이한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통해 게임을 미리 파악해보고 공략을 준비해봤다. 

우선 '롤토체스'는 '도타2'게임 모드인 '오토체스'와 대동소이하다. 게임플레이 방법과 룰이 모두 비슷한 형태에서 출발한다. 때문에 '오토체스'경험자들이 게임상에서 크게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오토체스'에서 활용하는 팁들이 그대로 '롤토체스'에서도 통용되기 때문이다. 대신 각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들을 활용한다. 각 챔피언별 패시브스킬과 액티브 스킬이 다르기 때문에 챔피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아이템과 아이템 조합도 '리그 오브 레전드'식으로 변형됐다. 이 외에도 쉐어드 드래프트 시스템을 통해 챔피언을 추가로 선발하는 등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롤토체스'만의 매력도 분명히 존재한다. 

팁1. 기존 롤과는 다르다

우선 '롤토체스'모드는 기존 '리그 오브 레전드'방식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유행하는 한타 조합을 짜면 오히려 게임 속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이유는 인공지능 캐릭터들이 사람 처럼 싸우지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일명 '황제메타'로 탱커 유닛과 CC유닛을 대거 배치하고 원거리 딜러 한명이 딜을 넣는 조합을 하면, 적 암살자가 진입해 원거리 유닛부터 짤라먹는다. 실제 게임에서는 점멸과 카이팅을 활용해 대응이 가능하지만, 인공지능 유닛은 그런게 없다. 그냥 암살자가 와도 가만히 서서 싸운다. 또, 전투 우선순위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탱커가 접근하면 일단 빠지는 것이 상식. 그러나 이 곳 유닛들은 그런게 없다. 심지어 HP가 눈꼽만큼 남아서 한대만 쳐도 죽을 것 같은 유닛이 옆에 있어도 치지 않는 상황도 나온다. 때문에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쌓았던 상식이 아니라 '롤토체스'용 상식으로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승리할 수 있다. 19일 PBE서버에 접속한 전 프로게이머이자 현 게임해설가 캡틴잭 강형우씨는 방송 도중 '프로게이머가 왜 못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죄송한데, 이건 '롤'실력과는 상관없는거에요. 다른 방식이에요"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팁2. 1성보다 2성, 2성보다 3성

'롤토체스'는 현재 총 50개 챔피언이 존재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한 번에 5개씩 챔피언을 보여주고 보유한 골드에 따라 챔피언을 선발할 수 있는 구조다. 같은 챔피언 3개를 보유하면 이 챔피언이 승급한다. 일반적으로 1성 챔피언보다 2성 챔피언이 강하다. 맵 상에 올려 전투할 수 있는 챔피언수에 한계가 있다 보니 등급이 높은 챔피언이 훨씬 유리하다. 때문에 게임은 같은 챔피언을 여러번 뽑아서 강화할 수록 유리한 시스템이다. 3성을 목표로 하는 챔피언 2~3개를 선발해두고 이를 뽑기 위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초중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따라서 매 번 챔피언들이 등장할 때 마다 한번에 2개 이상 등장하는 챔피언들을 가장 최우선 뽑기 대상으로 보고 가능한한 2성이나 3성을 많이 뽑기 위한 게임을 진행하는 유저가  유리하다. 

팁3. 조합 시너지 효과로 판가름 

두 번째로 확인해야할 부분은 조합 시너지다. 같은 '등급' 챔피언들이 배치돼 있다면 그 다음에는 조합 시너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롤토체스'에서는 각 챔피언마다 종족과 직업이 존재하는데 이 특성에 따라 같은 종족이나 같은 직업을 가진 유닛끼리는 특수 효과를 발휘한다. 시나리오 배경에 따라 비슷한 시너지가 존재하는 식이다. 일례로 카사딘과 카직스, 초가스, 렉사이는 대표적인 공허 유닛이다. 이들 중 3기를 보유하면 각 유닛은 적 방어력 중 50%를 무시하면서 공격한다. 철갑을 휘두르고 달려드는 탱커 유닛을 사냥하기에 좋은 조합이다. 또, 빙하계 대표 챔피언인 리산드라와 브라움, 애쉬, 세주아니 등이 모이면 25%확률로 적을 2초동안 기절시킨다. 직업별 시너지도 있다. 베인, 애쉬, 바루스, 킨드레드는 정찰병으로 함께 모이면 3초마다 일정확률로 공격속도가 2초씩 증가한다. 복잡한 조건들이지만 화면 왼편에 나오는 시너지 조건표를 보면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얻기가 쉬운 편이다. 

팁4. 골드 관리가 필수 

뽑을 챔피언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신중해야한다. 무차별적으로 챔피언을 뽑다 보면 결국 골드가 마르고, 정작 중요할 때 전력이 나오지 않아 상위 순위를 노릴 수 없다. 특히 게임에서는 '저축'개념이 존재한다. 매 턴마다 골드가 수급되는 타이밍에 10골드당 1골드씩 보너스 골드가 나온다. 50골드가 되면 5골드가 보너스로 나온다. 최대 챔피언 1개에서 5개를 더 뽑을 수 있는 돈이 적립되는 셈. 때문에 후반까지 보너스 골드를 받는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 사이에 심각한 차이가 벌어진다. 특히 '승부처'에서 골드를 대량으로 적립해 놓은 유저는 경험치를 구매해 레벨을 빠르게 올려 챔피언을 하나 더 올리거나, 후반부 챔피언들을 먼저 뽑아서 2성으로 만든 뒤 압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에 따라 초반에 골드를 모조리 쓰면서 안간힘을 쓰기 보다는 적절히 질때는 져주면서 체력을 안배하고 골드를 더 버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유저에 따라 다르지만 초보자일 경우 체력 50%가 될 때 까지는 돈을 쓰지 않으면서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 또, 50골드가 넘으면 골드 시너지가 없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돈을 쓰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가능한한 골드를 50골드로 유지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자. 

팁5. 후반 유닛을 공략하라
 
50골드 시너지가 나고 맵에 6기 이상 유닛이 올라간 시점부터는 후반부 유닛들을 점차 뽑아 두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1골드로 살 수 있는 2성 유닛보다 5골드로 살 수 있는 5성 유닛이 강력하다. 맵 상에 1골드로 살 수 있는 2성 유닛이 올라와 있고, 손에 같은 유닛을 들고 있지 않다면 과감이 1골드 유닛을 버리고 4골드나 5골드 2성 유닛을 선택하는 것이 강력하다. 조합 시너지가 무너질 정도라고 할지라도 4골드, 5골드 2성 유닛이 강할 때가 있다. 이 시점부터는 반대로 역전히 4골드와 5골드 2성 유닛을 중심으로 조합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단, 1골드 3성 유닛과 4골드 2성 유닛을 두고 선택할때는 1골드 3성 유닛이 더 낫다. 유닛별 능력에서도 차이를 보이며, 조합 시너지도 이미 장기간 맞춰왔기 때문에 일부러 팔 필요는 없다. 이를 조합하면 초반부에서부터 꾸준히 유지해온 조합에 소위 '필살카드'를 뽑는다는 느낌으로 후반 유닛들을 채워 넣는 것이 현명하다. 

팁6. 확률계산

기본 지식이 갖춰졌다면 이제 '운'을 조율해볼 차례다. 게임은 확률기반 싸움이다. 언제 어떤 챔피언이 먼저 등장할지 확인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 당연히 모두 '랜덤'이기 때문에 예측은 불가능하며, 운에 따라 조율되지만 최소한 조금 '더 높은 확률'이 등장할 수는 있다. 일례로 현재 게임상에서 악마 챔피언은 총 7종이다. 최대 6개가 모여 시너지를 낸다. 그런데 귀족 유닛은 총 6종이다. 6종이 모두 모이면 시너지를 낸다. 단적으로 보면 악마 조합이 먼저 모으기에 유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물론 밸런스를 위해 내부적으로 수치를 바꾸기도 하고, 시너지 능력을 조율하기도 해 항상 통용되는 카드는 아니다. 또, 누군가에겐 '1%'확률이지만 누군가에겐 '100%'확률일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계산은 아니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이 그래왔듯 게임을 100판, 1천판씩 해 나간다고 하면 1%확률에 해당하는 게임들이 몇차례나 나올 수 있다. 고수의 길을 노린다면 이를 인지해둬야 한다. 

 

팁7. 상대 핵심 유닛 대신 뽑기

조합에 안정성이 생겨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면 이제 방어할 차례다. 맵 상에서 유닛을 옮겨 방어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효율적인 전술은 상대 유닛 뽑기를 방해하는 것. 상대 주력 챔피언을 보고 그 주력 챔피언을 뽑은 뒤 손에 쥐고 있는 전략이다. 그러면 이미 전체 덱 상에서 뽑을 수 있는 챔피언들은 줄어들고 상대는 3성 챔피언을 완성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조합을 완성하기 위해 더 많이 골드를 소비할 것이고, 또 손에 더 많은 챔피언을 들고 있기 때문에 운영 폭도 줄어 든다. 강력한 경쟁자가 될 상대를 사전에 압박할 수 있는 좋은 전술이다. 같은 맥락에서 상대가 내 주요 챔피언을 들고 있으면 빠르게 팔아치우는(손절) 선택도 필요할 때가 있다. 이에 따라 바쁘게 화면을 오가면서 상대를 확인해야한다. 어느 정도 랭크가 오르는 시점에 오면 내 전투 화면를 보고 있기 보다, 상대 전투화면과 골드 수급량, 핵심 챔피언 등을 확인하는데 공을 더 들이는 것이 승리 조건 중 하나다. 

팁8. 쉐어드 드리프트는 챔피언, 아이템, 골드 순으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자동으로 '쉐어드 드리프트'가 진행된다. 랜덤하게 배치된 유닛들 중 일부를 선발해 가져올 수 있다. 여기서 작전은 시작된다. 이 때도 내 조합을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 조합을 방어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특히 2위에서 3위권에 위치한 유저라면 상대 조합을 잘 보고 방해하는 것을 우선시해서 픽을 하기를 권장한다. 1위 유저는 그다지 선택권이 없다. 가능한한 아이템이 좋은 유닛을 선발하고, 그 조차도 힘들다면 팔았을 때 골드를 많이 주는 유닛을 선발하는 것이 현명하다. 흔히 초보가 하기 쉬운 실수는 '좋아하는 챔피언이 등장할 때'다. 기존 유닛 밸런스를 모두 무너트리고 다리우스나 가렌을 먼저 가져오는 것은 그리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팁9. 보면서 배우는 관전 플레이

이 모든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게임이 끝났을때다. 이미 플레이한 장면들이기에 승리 이유나 패배 이유는 잘 알 수 있겠지만, 한단계 실력을 높이는 길은 따로 답이 없다. 조금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점은 더 잘하는 플레이어들의 조합을 관전하고 플레이 방식을 확인했을때다. 그리고 가장 빠른 길은 현재 내 플레이보다 더 상위권에 위치한 유저들의 플레이를 관전하는 것. 게임에서 아쉽게 4위나 5위를 한 점에 실망해 바로 게임을 끄기 보다는 상위권 플레이어들의 조합과 플레이 방식을 확인하기를 권장한다. 이를 따라서 조합을 해보기 시작한다면 더 강력한 조합을 손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극 후반부에서 9개 챔피언과 9개 챔피언이 격돌하는 장면에서 승패를 확인해 두고 밸런스를 점검해 나가다 보면, 초반부부터 흐름을 잡아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초보 탈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이 관전 플레이다. 

팁10. 일희 일비는 독

매 초마다 몇번씩 마우스를 클릭하고 키보드를 두들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유저들에게는 가만히 있는 일은 항상 답답한 일이다. 뭐라도 하나 해야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롤토체스'는 '가만히 있을 때 이득'을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존재한다. 골드가 남아 있으면 무조건 무엇을 사야 하고, 지면 무조건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다 보면 상위권 진출은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질 땐 지고, 이길때는 이겨서 후반을 도모하는 것이 필수다. 가장 강력한 자는 운좋은 플레이어이고 그 다음에는 냉철한 플레이어다. 이를 잊지 않는 다면 분명히 초보를 탈출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오토체스 스트리머 따효니의 '롤토체스'

하스스톤 프로게이머이자, 오토체스 스트리머 '따효니'는 '롤토체스'에서도 강자였다. 한두번 게임을 플레이하더니 바로 상위권에 진출하는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첫 챔피언을 받아들고는 바로 '공허 빌드'를 짰다. 그의 목표는 단순 명확하다. 가능한한 빠르게 2성 유닛을 대거 보유하는 것으로 초반을 잡았다. 운, 혹은 실력이 뒤따랐다. 그는 카사딘, 카직스, 초가스로 이어지는 공허 라인을 먼저 잡는다. 초반에 2성유닛을 대거 보유하면서 상대를 찍어 누른다. 연승가도를 달리고 골드적립이 극에 달하는 순간 갑작스러운 패배를 경험한다. 이 순간 그는 뽑아둔 유닛 중 딜러 유닛인 베인과 같은 정찰자(원거리) 유닛을 내고 리롤을 통해 빌드를 보완한다. 정찰자 유닛들을 뽑다가, 귀족 빌드로 전환 5골드 유닛인 케일을 2성으로 만들고 게임을 마무리 짓는다. '롤토체스'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골드를 써달라는 요청을 끊임 없이 보내나 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승부처에서 모든 골드를 사용해 레벨업에 성공 9개 유닛을 필드에 올리면서 상대를 압도한다. 전체 플레이타임은 20분 27초.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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