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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전국도감 삭제 결정 “용량 때문”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6.20 11:58
  • 수정 2019.06.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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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3에서 공개된 ‘포켓몬스터’ 시리즈 최신작 ‘소드·실드’에 대해 이용자들의 여론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이유는 시리즈 전통이던 전국도감의 삭제소식 때문이다. E3종료 이후로도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총괄 디렉터 마스다 준이치가 삭제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 나섰다.
 

지난 E3 당시 발표를 맡은 게임프릭의 마스다 준이치 디렉터는 ‘게임 성능 향상에 따른 스위치 게임 카트리지 용량의 한계 문제‘라며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전 세계에 포진해있는 포켓몬 시리즈 팬들은 해당 발표에 뜨겁게 불만여론을 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트리지 용량 한계는 카트리지에 게임 자체 설치 파일 및 기본적인 뼈대만 탑재한 후, 추가적으로 필요한 데이터는 다운로드받는 형태를 취하면 용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많은 이용자들의 공감을 받은 해당 의견으로 인해, 이용자들은 게임프릭이 자사의 개발력 부족 혹은 게임의 부실한 완성도를 감추려 전국도감을 삭제한 것 아니냐며 조롱 섞인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꺼지지 않는 여론의 불씨에 마스다 준이치 디렉터는 외신 ‘유로게이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국도감 삭제의 이유를 보다 상세히 설명했다. ‘전국도감의 삭제는 가장 심각한 고민 중 하나였다’고 운을 뗀 디렉터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포켓몬은 이제 1000종류를 넘어갔다, 그 많은 수의 포켓몬을 모두 스위치로 구현하기엔 매우 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너무 방대해진 게임의 볼륨과, 닌텐도 스위치로의 출시 콘솔기기 변경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대전이 주 콘텐츠인 게임인 만큼, ‘1000종류가 넘어가는 포켓몬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전국도감은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에 꾸준히 탑재해오던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이용자들은 구작에서 사용하던 자신의 동료 포켓몬들을 신작으로 불러와 도감목록을 채우거나, 배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였다. 하지만 지난 E3에서 게임프릭은 스위치로 발매 예정인 최신작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에 전국도감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표해 많은 이용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오는 11월 15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포켓몬스터 소드·실드’가 출시 전부터 들끓는 부정적인 여론을 어떻게 돌파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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