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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으로 투닥투닥, 카툰풍 리듬액션 게임 '뮤즈 대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6.20 16:08
  • 수정 2019.06.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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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 일본 중간단계쯤 어딘가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나와서 흥겹게 춤을 춘다. 쿵짝쿵짝 비트를 타면서 보컬로이드 음악이 울려 퍼진다. 청량한 목소리에 이어 밝은 분위기 음악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모험이 시작된다. 
손가락 두개만 있으면 된다. F는 위, J는 아래편. 역시 귀여운 적들 노트로 표기되는데 이들이 F나 J를 눌러 튕겨낸다. 횡스크롤 액션게임처럼 즐기면서 보스를 처리하면 클리어된. 캐릭터들이 앙증맞은 모습으로 다시 춤을 춘다. 레벨이 오르고 다음곡으로 진격하면 된다.

페로페로게임즈가 개발한 캐주얼 리듬액션 '뮤즈 대시'가 스팀을 통해 공식 출시됐다. 현재 국내 스팀스토어 판매량 1위를 기록, 성황리에 서비스가 진행중이다. 게임 가격은 단돈 2,560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40곡이 수록됐다. 모두 보컬로이드를 활용한 곡이다. 그 외 BGM은 무료 BGM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작품을 이용했다. 

싼 값에 판매한다고 게임을 무시하면 큰코다친다. 게임 제작에는 핀터레스트 애니메이션 스타 PPPC와 DANTE가 참가했다. 미소녀 캐릭터를 그리고 앙증맞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더해 큰 인기를 끈 애니메이터들이다. 여기에 소녀전선을 비롯 유명 게임들에서도 위력을 발휘한 뱅가드 사운드가 감수로 참가했다. 총 개발기간은 3년. 작은 프로젝트처럼 보이지만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장기간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다. 

눈으로는 캐릭터를 바라보고, 귀로는 잘 만들어진 사운드를 들으며, 키보드로는 가볍게 투탁투탁 연주하듯 두들기면 게임은 끝난다. 기분 전환용 게임으로 적합한 게임이다. 

단,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그리 귀엽지 않다. 일례로 게임상에 등장하는 한 곡을 플레이하면서 미스가 단 한번 뜬 사례가 있는데, 이 점수로는 전체 랭킹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최고 랭킹이라고 해봐야 320위 남짓. 사실상 리듬액션계 괴수들이 줄지어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 많은 음악과 애니메이션을 원하는 유저들이라면 DLC를 구매하면된다. '뮤즈 대시' DLC명은 일명 '계획대로'. 본편보다 10배(?)이상 비싼 가격인 2만 7천원에 게임을 구매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현재 마켓 인기순위는 본편보다 DLC가 더 높다.
 

랭킹 시스템과 같은 사소한 부분만 잠깐 잊어버리고 나면 게임은 다시 흥겹다. 밥먹고 집중이 안될때. 퇴근이 다가올때 쯤. 한번씩 꺼내서 투탁투탁 두들기면서 기분전환하기에 더없이 좋은 타이틀로 보인다. 게임을 조금씩 클리어 하면서 열리는 캐릭터들과, 각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타이틀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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