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중반룡의 게임애가]게임 중독을 말하는 자! 게임을 아는가? Part 2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06.22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령 755호 기사]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게임 중독이라는 것이 얼마나 빈약한 근거 위에 각종 이권 단체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논의된 것인지 이야기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런 단체 중 정신의학계에서 얼마나 집요하게 게임 중독이라는 질병을 생산하려고 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011년 MBC에서 이상한 뉴스가 하나 방송됐다. 그 당시 언론은 수많은 여론 조작을 자행했으나 그 문제는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 뉴스의 내용은 일명 ‘PC방 폭력성 실험’이라고 불린다. 방송된 해당 뉴스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PC방에 가서 갑자기 전력을 차단하여 정전 상황을 만들어 버리는 실험이었다. 당연히 아이들은 욕설을 하고, 짜증을 낸다. 이걸 아이들이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력 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각종 언론은 이것을 근거로 게임의 폭력성 조장에 대한 기사와 같은 해 국회에서 발의된 게임 셧다운제 도입의 필요성에 동조하는 기사들을 확대 재생산했다.

이런 분위기를 편승해서 정신의학계에서 2012년 중독포럼이란 것을 만들었다. 중독포럼에서는 이미 중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알콜, 마약, 도박에 게임을 슬쩍 끼워 넣어 4대 중독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특히 중독포럼에서는 4개의 중독을 합쳐 대한민국 국민의 10% 이상을 중독 질환자로 만들어버리며 정신과 의사들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을 제시했다. 그들에게 중독 질병 환자는 돈벌이 수단이다. 중독 질환은 일반적인 외과적 치료로 치료할 수 없는 정신과 의사들의 고유 영역이며, 게임 중독이라는 새로운 정신과 질병이 생산되는 순간 대한민국 학생들을 기준으로 수십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생길 것이며, 수십만의 치료비를 내어줄 학부모라는 새로운 매출처가 생기는 것이다.

이번 게임이용장애에 질병코드를 부여한 세계보건기구는 의학계가 주도하는 단체이다. 국내의 정신의학계 단체들은 이번 질병코드를 등록하기 위하여 수년간 국제사회에서 노력해 왔다. 세계보건기구가 질병으로 인정했으니 질병이라는 논리는 동의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는 불과 얼마 전까지 동성애가 질병이라고 했던 단체이며, 정신의학계 중 일부는 동성애 질병을 치료한다는 명분으로 성폭력을 자행하기도 했고, 각종 약물을 투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은 중국이 동북공정을 진행하는 과정이나 일본이 동해, 독도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하는 활동하는 과정과 동일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자기 밥벌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남을 매도하고, 착취하고, 비하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이런 정신의학계의 집단행동은 히틀러가 국민을 선동하기 위해 유태인을 매도한 것과 다르지 않다.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에 넘겨줄 수 없듯이, 동해와 독도를 일본에 넘겨줄 수 없듯이, 게임을 중독 대상으로 규정되도록 묵과할 수는 없다. 아이들이 컴퓨터로 숙제를 하던 중 정전이 되어도 짜증은 낸다. 회사에서 컴퓨터로 일을 하다가 정전이 되어도 직장인은 짜증은 낸다. 숙제와 회사 업무도 폭력성을 조장하니 학업과 회사 업무도 중독 대상이라고 정신의학계가 말한다면 그들의 진정성을 인정하겠다. 그렇지 않다면 히틀러 밑에서 유태인 학살의 당위성을 제시한 우생학자들 같은 수준의 사람들과는 말도 섞고 싶지 않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