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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성장하는 직원, 정체된 조직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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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5호 기사]

“주변을 만나보면 참 좋은 직원을 잘도 뽑는데 우리는 왜 못 뽑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 스타트업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인과의 저녁 자리에서 인재 영입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됐다. 과거에는 사실상 인재 영입이라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좋은 인재를 찾는데 과거 보다는 나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페이스북에 가득한 여러 뉴스를 보다보면 ‘매출 2배를 만든 마케팅 직원’, ‘입사 3개월, 영업의 달인이 된 직원’ 등과 같은 뉴스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인재를 찾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있다. 인재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부족함이 있어 학습이 필요하고, 능숙해 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학습에 동기를 부여하고 그 과정에서 속도가 붙고 변화를 통해 능률을 높이는 법을 아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인재다.

“저와 성장을 도모할 마케터를 모십니다.”

원모먼트에 근무하는 유일한 마케터이자 입사 6개월 만에 매출을 2배 신장시킨 진예림씨 이야기는 인재를 갈구하는 스타트업에 시사 하는바가 큰 인물이다. 그녀는 퍼포먼스 마케팅 기법을 배운 후 이를 자사의 사업 아이템과 접목, 대형 꽃다발이라는 콘셉트의 마케팅으로 성과를 거뒀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퍼포먼스 마케팅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진예림씨 처럼 이렇게 극적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는 마케터는 많지 않다. 심지어 가르쳐주고 배울 사람도 부족했다. 오히려 그녀는 성공을 거둔 지금 이 순간에도 함께 배우고 성장할 동료를 절실히 원한다.

결국 스타트업은 인재를 가르치고 인재의 포텐셜을 이끌어내는 현실적인 고민을 통과해야 인재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 학습을 장려하는 문화, 새로운 채용 방식. 등이다. 인재는 기존 조직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변화를 이야기할 때 안주하고 변화를 이야기하는 사람을 무안하게 만들면 인재는 떠난다. 부족함을 느끼는 조직원들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시간은 걸리지만 3~6개월 만에 실무 형 인재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채용의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동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모두가 경험했듯,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 갖는 의지는 무엇보다 강력한 성장 촉매제가 된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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