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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각 ‘빅딜’ 백지화 ‘무게’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6.26 11:15
  • 수정 2019.06.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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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화두였던 넥슨 매각이 결국 최종 무산되는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2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회장은 매물로 내놓았던 NXC 지분 매각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넥슨
▲ 사진=넥슨

김 회장은 올해 초 자신과 부인 유정현 감사 등이 소유한 NXC 지분 98.64%에 대한 매각 의사를 밝히고, 협상을 계속해왔다. 지난 5월 24일 실시된 본입찰에는 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 FI(재무적투자자)를 비롯해 넷마블, 카카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장기전이 예상된 가운데, 결국 매각 중단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매각 무산의 배경으로는 먼저 높은 가격이 꼽힌다. 김 회장이 원하는 가격은 약 15조 원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하만카돈 인수(9조 272억 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에 주요 인수후보들이 난색을 표하며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는 것이다.

‘넥슨의 장기적 발전’이라는 매각 취지도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사모펀드를 택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시각이다. 그가 원했던 디즈니 등 글로벌 대형 SI(전략적투자자)들의 불참도 동력 상실의 주요인으로 비춰진다.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UBS는 곧 관련 소식을 각 인수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매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각 무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넥슨지티, 넷게임즈 등 관련주들은 현재 급락 중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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