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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여름세일 효과, 최대 3배 동접 상승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6.27 11:05
  • 수정 2019.06.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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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이 여름세일에 돌입하면서 또 한번 호황을 누린다. 한 풀꺾였던 대작 게임들이 다시 살아나면서 위력을 여실히 실감케 한다. 이를 겨냥해 신규 업데이트를 공개하는 팀이 등장하는가 하면, 아예 50%가 넘는 파격할인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매출원 확보에 나서는 전략도 눈길을 끈다. 단 하루만에 파격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스팀 시장과 이를 공략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전략을 짚어 봤다. 

6월 25일기준 스팀 차트는 '블러드 스테인드' 천하였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 이가라시 코지가 개발한 이 프로젝트는 '캐슬베니아(악마성 드라큘라)'시리즈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강력한 GOTY 후보로 급부상한다. 출시 1주일차 게임은 4천개가 넘는 평점이 달렸고, 전체 93%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다. 사실상 독주 체제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한동안 지속될 줄 알았던 순위 판도는 26일 여름시즌 세일과 함께 한방에 뒤집혀 버린다. '배틀그라운드', '몬스터헌터:월드', 'GTA5' 등 주옥같은 타이틀들이 50%할인을 선언해 버린다. 모두 출시일이 1년가까이 지난 타이틀로 생명력을 잃은 듯 했던 타이틀이 다시 한번 급부상한다. 심지어 2017년 출시됐던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2'나 '위쳐3'까지 합세했고, 무려 97%할인을 선언한 '보더랜드 핸섬 콜렉션'까지 차트에 진입하면서 '블러드 스테인드'는 10위권 밖으로 흘러 나간다. 
11위~25로 대상을 넓혀보면 2016년에서 2018년에 출시됐던 게임들이 총 8종 이름을 올렸다. 세일을 틈타 게임을 소유하려는 유저들이 몰려드는 셈이다. 
 

그렇다보니 전반적인 지표도 요동친다. 대표적인 상승세는 '풋볼매니저'. 영원한 스테디셀러인 이 게임은 66%할인에 돌입하자마자 차트 탑10에 진입했다. 고민하던 유저들이 모두 구매했고, 일 최대 동접수는 1만5천 전후에서 현재 5만9천까지 뛰었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만에 3만 5천유저가 유입된 셈. 이들을 신규 규매자로 가정하면 섬머 세일 하루만에 약 7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축구 시즌이 모두 끝난 시기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끌어 올렸다. 

비슷한 사례는 더 있다. '러스트'는 1만~2만수준에서 6만명으로, '레인보우식스:시즈'는 현재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돌파했고, '보더랜드2'는 3만 3천명을 기록중이다. 이 외에도 '토탈워:워해머2',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2' 등 구작들이 대거 리스트에 올리면서 여름 시즌 수혜자로 자리매김했다. 

27일에는 차트가 또 한번 요동친다. 스팀 세일 기간을 노려 방문하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 시기에 걸맞춰 '도타2'는 신규 패키지 판매를 시작한다. 또 한번 1일천하. '몬스터헌터 월드'를 끌어 내리고 마켓 1위를 달성한다. 여기에 '토탈워:삼국'은 신규 DLC를 내고 10%할인을 선언하면서, 반등을 꾀한다. 

결국 스팀 여름세일즈 시장에서 가장 큰 무기는 인지도다. 그 다음에는 할인을 통해 생명력을 연장하는 것. 대신 다른 기업들에도 시너지 효과는 있다. 이 시기를 역으로 겨냥해 겨냥해 유입되는 유저들을 상대로 업데이트를 발표,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통용 되는 것으로 보인다.

연일 새로운 이슈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스팀은 또 한번 성장한다. 26일 기준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1480만, 금일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1530만을 기록, 하루만에 50만명이 접속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들이 '지갑학살자'라 불리는 이유다.

한편, 27일 스팀 다운로드 용량 점유율 기준으로 아시아가 총 1.9TBPS를 기록, 1.5TBPS를 기록한 북미를 따돌리고 스팀 NO1 시장을 탈환했다. 최대 시장은 중국으로 전체 점유율 17.1%를 차지, 16.4%를 기록한 북미에 비해 0.7%차이로 중국이 앞섰다. 한국 시장은 스팀 전체 플랫폼중 2.8%를 차지했다. 전체 동시접속자수에 대입해보면 국내 스팀 동시접속자수는 42만 8천명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미국과 중국(60MBPS내외)에 비해 약 2배이상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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