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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대죄 vs 랑그릿사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06.28 11:28
  • 수정 2019.06.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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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5호 기사]

최근 비슷한 시기에 론칭한 일본 I·P를 활용한 두 개의 게임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인기 만화 원작인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 그랜드 크로스(이하 일곱 개의 대죄)’와 지난 1991년 비디오게임 출시 이후, 마니아층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랑그릿사’ I·P 를 활용한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 RPG ‘랑그릿사’가 두 주인공이다. 
실제로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서 ‘리니지M’ 다음으로 ‘랑그릿사’가 2위, ‘일곱 개의 대죄’가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두 타이틀 모두 일본 I·P 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태생은 완전히 다르다. 

‘일곱 개의 대죄’는 만화를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이 워낙 인기가 좋았기 때문에 게임으로 개발된다고 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 만화 원작으로 적지 않은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일곱 개의 대죄’ 만큼의 성적을 거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세계관과 스토리는 탄탄하지만, 이를 게임으로 옮기는 작업은 분명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개발 당시, 넷마블 내부에서도 이 게임에 대해서 계속 ‘물음표’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론칭 후, ‘물음표’는 강력한 ‘느낌표’로 바뀌면서 그 동안에 출시됐던 만화 원작 게임과 완전 다른 스타일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그래픽 아니, 원작보다 더욱 화려해진 3D 그래픽은 강력한 첫인상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카드 전략 스킬 전투 시스템은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전투 시스템에 있어서 우리나라 유저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기자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굉장히 폭넓게 변했다는 것을 ‘일곱 개의 대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일곱 개의 대죄’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랑그릿사’의 돌풍은 정말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랑그릿사’가 장수 게임으로 수 많은 시리즈를 선보인 밀리언셀러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유저들의 나이는 40대 초중반의 아재들이다. 현재 20~30대 유저들에게 ‘랑그릿사’  I·P 는 신규 게임과 비슷한 인식일 것이다. 
원작 게임들이 워낙 탄탄한 스토리와 게임성을 자랑하지만, 현재 출시된 모바일 버전이 다른 SRPG와 비교해서 뛰어난 점은 찾기 힘들어 보인다. 또 하나의 뽑기(가챠) 게임이 출시됐다는 정도 느낌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굳이 성공 이유를 찾아보자면, 강력한 캐릭터성 정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자의 분석이다. 최근 유저들의 트렌드가 전체적인 게임성보다는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랑그릿사’는 이런 트렌드를 정확하게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I·P 에 대한 중요성은 ‘광화문연가’를 통해 계속 강조했던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일본 I·P 를 탑재한 두 개의 게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분명한 공통점은 현재 유저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게임 속에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쪽은 새로운 시도를 좀 더 많이 했고, 다른 한쪽은 기존의 성공공식을 그대로 따랐다는 것이다. 
일단, ‘일곱 개의 대죄’와 ‘랑그릿사’ 두 게임 모두 출발은 좋다. 향후 롱런의 여부에 따라, 유저들의 새로운 트렌드를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 판단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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